사진= 유한양행
[인포스탁데일리=박광춘 기자] 유한양행이 올해 4분기 중 자회사 증설을 완료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유한양행이 자회사를 통해 얀센의 폐암 신약 글로벌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 위탁생산에 나설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19일 NH투자증권은 유한양행이 연내 자회사 증설 효과 덕분에 목표주가를 기존 11만원에서 12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박병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유한양행의 100% 자회사인 유한화학은 900억원 규모의 경기 화성 공장 증설을 올 4분기 완료할 예정”이라면서 “설비를 증설하는 이유는 합성의약품 위탁 생산(CMO) 수요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유한화학이 다국적 제약사 얀센의 폐암 신약 글로벌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를 위탁 생산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다올투자증권 역시 렉라자 임상 성과 기대치를 근거로 목표가를 기존 8만원에서 10만원으로 올렸다.
이지수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안으로 레이저티닙 임상 성과를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라며 "타그리소 내성 환자 대상 새 치료 옵션이 제기될 전망으로 레이저티닙 가치를 상향한다"고 밝혔다.
유한양행의 폐암 치료제 '렉라자정'이 국내 31번째 개발 신약으로 허가됐다. 사진=유한양행
유한화학은 과거 얀센의 렉라자 임상 시료를 생산한 경험이 있다. 렉라자의 글로벌 승인 시점과 유한화학의 현 증설 시점도 유사하기 때문에 이 같은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유한화학의 증설 후 생산 능력은 기존 2000억원 후반 수준에서 3685억원대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 경우 2027년 기준 유한화학의 영업이익은 428억원, 기업 평가 가치는 7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 같은 소식에 유한양행 주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오후 15시 10분 현재 유한양행은 전 거래일 대비 2.49%(1900원) 오른 7만8300원에 거래 중이다.
유한양행 주가추이. 자료=네이버
박광춘 기자 p2kch@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