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버추얼 유튜버(버튜버) 전문 기업 애니컬러(5032 JP)가 지난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버튜버 산업의 성장 잠재력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애니컬러는 회계연도 2024년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대비 50.9% 늘어난 89억 엔, 영업이익은 40억 엔으로 90.5% 늘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스트리밍 매출은 9억 엔으로 전년대비 6.3% 늘어 무난했으나 커머스 매출이 49억엔으로 114.5% 증가하며 호실적을 이끌었다. 무엇보다 버튜버들의 인기가 전반적으로 높아지는 가운데 유닛 프로그램 활동 확대가 커머스 매출 성장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19년 말 72명에 불과했던 버튜버는 신규 버튜버들의 꾸준한 데뷔로 2023년 상반기 156명으로 늘어났으며 버튜버 1명당 매출액 또한 2019년 1600만엔에서 2023년에는 1.76억엔으로 11배나 증가했다"며 "수익성 개선 또한 괄목할 만 해 애니컬러 생태계의 성장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다수의 스트리머들이 방송하며 생태계를 이루는 국내 개인방송 시장과 다르게 일본의 버튜버 산업은 마치 엔터테인먼트 산업처럼 비교적 소수의(100~200명)버튜버들이 팬덤을 확대해 나가는 구조로 성장 중"이라며 "매출 또한 스트리밍 기부경제 매출이 주를 이루는 국내와는 다르게 굿즈 등 커머스 매출 비중이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규 버튜버들의 데뷔와 글로벌 팬덤 확대가 이어지며 향후에도 애니컬러의 성장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