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Times - 미국 자동차 조립공장. [사진=AFP 뉴스1]
[시티타임스=글로벌일반] 전미자동차노조(UAW)가 현지시간 15일 오전 0시부터 3개 기업 동반 파업을 시작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UAW의 숀 페인 위원장은 전날(14일) 밤 늦게 "오늘 밤 우리 역사상 처음으로 빅3를 동시에 공격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업이 시행되는 공장들은 미주리주 웬츠빌에 있는 제너럴 모터스(GM) 공장, 오하이오주 톨레도에 있는 스텔란티스 시설, 미시간 주 웨인에 있는 포드 공장이다. 파업은 협상이 진행됨에 따라 다른 지역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노조 측은 말했다.
자동차 3개사 동반 파업은 1935년 UAW 창설 이후 88년 만에 처음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앞서 2개월 동안 15만명의 포드, GM, 스텔란티스 노동자들의 임금 문제를 두고 노사는 평행선을 달려왔다. 미시시피 앤더슨 경제그룹에 따르면 이번 파업이 10일간 계속되면 15억 달러(약 1조9891억원) 규모의 손실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또 이번 파업이 정계에도 불똥이 튈 수 있다. 평소 친노조 대통령을 표방했던 조 바이든 대통령이기에 양측의 싸움에 한쪽 편, 즉 노조 편을 들라는 압력이 강해질 수도 있다.
UAE는 협상에서 4년에 걸친 임금 46% 인상, 생활비 조정의 복원, 근무 기간에 따른 이중 고용구조 종료를 요구했다. UAW 노동자들의 임금은 임시 노동자들의 시간당 16.67달러에서 최고 32.32달러까지 다양하다.
대통령의 친노동 경향, 자동차 산업의 전기차 전환, 강경한 신임 노조위원장의 취임 등은 특히 올해 자동차 업계 노사 협상을 팽팽하게 했다.
이번 파업이 일어나는 포드 공장에서는 브롱코 SUV, GM공장에서는 쉐보레 콜로라도 중형 픽업을 만든다. 스텔란티스 공장에서는 지프 랭글러를 생산한다.
블룸버그는 이번 파업이 수익성이 높은 자동차 생산을 멈춰 기업에 타격을 주고, 노조 자금에 미치는 영향은 최소화하는 것으로 설계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