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3월23일 (로이터) - 달러/원 환율이 23일 대내외 요인들로 인해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어제 전약후강 장세속에 초반 낙폭을 모두 만회하고 강보합권에 마감된 환율은 이날 본격적인 상승 시도에 나설 전망이다.
일단 밤사이 국제 금융시장에서 위험회피 무드가 짙어지면서 원화가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미국이 중국을 겨냥한 보호무역조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쪽에서도 보복 조치가 가시화되는 등 두 국가간의 신경전이 고조되면서 금융시장에서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간밤 뉴욕 증시가 6주만에 하루 최대 하락폭을 기록한 가운데 외환시장에서는 엔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안전자산 분위기를 입증했다. 달러/엔 환율의 경우 오늘 아침 105엔선까지 무너진 상황이다.
이같은 분위기속에 달러/원 환율은 이미 역외 거래에서 1080원선으로 오른 상황이다. 이날 서울 거래에서 큰 폭의 상승 출발이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국내에서는 외화자금시장에 비상등이 켜지면서 달러/원 환율의 상승 분위기를 뒷받침할 가능성이 있다.
어제 FX스왑시장에서 매수세가 실종되며 스왑포인트가 큰 폭으로 하락했는데 이는 그만큼 시장에서 달러화를 구하기가 어려워졌다는 뜻이다. 물론 이같은 상황의 주된 요인으로 분기말을 맞아 달러 자금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지목되는 등 근본적으로 달러화가 부족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이지만 서울 환시에서는 이같은 외화자금시장 상황이 현물환 시장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어제 외환당국이 FX스왑시장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가운데 이날 스왑포인트의 동향이 궁금해진다.
이 밖에도 어제 달러/원 환율의 장 중 반등 요인으로 지목된 국민연금의 달러 매수 및 최근 나타나고 있는 외국인들의 국내 채권 매도세 등으로 인해 오늘 달러/원 환율은 위쪽 방향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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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호 기자; 편집 임승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