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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正道] ⑩2008년 '서브프라임' 사태 되짚어 보기

입력: 2023- 03- 27- 오후 04:06
수정: 2023- 03- 27- 오전 07:11
[투자의正道] ⑩2008년 '서브프라임' 사태 되짚어 보기

[인포스탁데일리=박정도 전문기자] 지난 2008년 시장을 한단어로 요약하면 '서브프라임'이다. 먼저 2008년 서브프라임 사태를 확인하기 전 앙드레코스톨라니 달걀 모형을 통해 시장의 커다란 흐름을 되짚어보고자 한다.

앙드레코스톨라니는 F국면의 특징을 아래와 같이 설명했다.

앙드레코스톨라니 달걀 모형. 사진=인포스탁데일리

F국면 : 경기는 과열 형상을 띄고 각종 경제지표 역시 긍정적으로 발표된다. 이와 더불어 인플레이션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정부는 인플레이션 해결을 위해 금리 인상을 실행하기 시작한다.

주식시장에는 가파른 상승세가 나타나고 이에 따라 너도나도 주식투자에 참여해 주식시장에 거품이 생겨난다. 하지만 자본가들은 상승한 주식을 팔고 안전한 예금으로 갈아타기 시작한다.

굳이 위험한 주식시장에 자산을 맡기지 않아도 될 만큼 금리가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결과 뭉칫돈이 빠져나가기 시작하고 주식시장은 고점을 경신하지 못하고 하락하기 시작한다.

◇ 2007년 유례없는 주식시장 호황

지난 2007년 상황을 놓고 봤을 때 앙드레코스톨라니의 F국면과 거의 흡사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007년 상반기까지 시장은 골디락스를 언급할 정도로 경제 호황을 나타낸다.

이에 따라 주식시장 역시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며 종합주가지수는 개장 이래 최초로 2000선을 돌파하게 된다. 그러나 2007년 하반기부터 시장 상황은 인플레이션 문제로 서서히 불안한 모습을 나타낸다.

실제로 종합주가지수는 순식간에 뭉칫돈이 빠져나가며 2000선에서 1600선까지 20% 가깝게 하락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나타낸다.

1998년~2012년까지 금리 추이. 자료=통계청

앙드레코스톨라니 달걀 모형에 따르면 하나의 경기순환 사이클의 시작점과 끝은 바로 금리 정점의 순간이다. 위 차트를 보면 2005년 바닥을 찍고 상승하던 금리가 2007년 하반기 정점을 기록한 것을 볼 수 있다.

◇ 2008년 주식시장 ‘파티’는 끝났다

앙드레코스톨라니는 뭉칫돈이 위험과 기대수익률에 따라 은행 > 채권 > 부동산 > 주식으로 움직인다고 정리 했다.

우리는 실제로 1999년부터 시작된 흐름이 은행 > 2000~2004년 채권 > 2005~2006년 부동산 > 2007년 주식시장으로 움직이는 것을 확인했다. IMF 상황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은행으로의 자금 흐름은 다소 불분명 했지만, 채권, 부동산, 주식시장의 흐름은 명확하게 나타났다. 1999년부터 시작된 하나의 거대한 사이클은 2008년 하반기에 이르러 끝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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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2008년 상황으로 돌아와 시장상황을 살펴보자. 2006년 하반기부터 2007년 상반기 까지가 실적장세의 대표적인 모습이었다면, 2007년 하반기는 역금융장세, 2008년은 역실적 장세로 볼 수 있다.

먼저 2007년 하반기에 나타난 역금융장세를 우라가미구니오 달걀이론에 적용 하면 이렇다.

역금융장세 : 역금융장세에서는 양호한 경기 상황 대비 주가 하락이 나타난다. 최고치를 기록한 금리 수준은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투자 대상으로 다가오고 이에 따라 막대한 유동성이 위험자산인 주식과 부동산을 떠나 은행으로 유입되기 시작한다.

그 결과 시중에 유동성이 마르기 시작하고 서서히 유동성 이탈에 따른 주식 가격 하락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그러나 기업들의 실적은 여전히 양호한 경기 상황을 바탕으로 긍정적인 실적 발표가 이어진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기업 실적과 반대로 주가가 하락하는 모습이 나타난다.

언제나 그렇듯 시장에 가장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은 바로 금리다. 2007년들어 경기호황과 함께 인플레이션 문제로 빠르게 상승한 금리는 경제 전반에 영향을 끼치기 시작했다. 높아져 버린 금리로 시중의 유동성은 빠르게 말라갔고 이에 따라 주택시장부터 주식시장까지 영향을 끼치기 시작했다.

2004년~2009년까지 KOSPI 종합주가지수. 자료=키움증권

위 차트를 보면 2007년 7월 2000포인트를 돌파한 지수는 갑자기 하락세를 나타내며 8월 한달 사이 1600포인트 근처까지 급락세를 나타낸다. 2007년 하반기에 나타난 흐름이 대표적인 역금융장세라 볼 수 있다.

기업들의 실적은 계속해서 양호한 모습을 나타내지만 시장에 유동성이 말라가며 불안한 모습을 나타내는 것이다. 이후 2008년들어 본격적으로 주택시장의 부실이 수면위로 떠오르며 시장은 가파르게 냉각되기 시작한다.

◇ 역실적장세의 특징 세가지

우라가미구니오는 역실적 장세의 특징으로 아래 세가지 사항을 꼽았다.

첫 번째 특징은 금리 하락이다. 경기 악화에 따른 대출 수요 감소와 주가 하락 등에 의한 위험자산 기피 현상으로 은행권으로 빠르게 유동성이 유입되기 시작하며 이에 따라 유동성이 풍부해진 은행권은 서서히 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이런 금리 하락에도 불구하고 경기 악화에 따른 기업들의 투자 감소로 대출 수요는 더욱 감소하게 되고 금리 인하 현상은 지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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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두 번째 특징은 기업들의 실적 악화다. 기업들의 실적 악화는 몇몇 업종의 단편적인 실적 악화가 아닌 산업 전반에 걸친 실적 악화로 나타난다.

세 번째 특징은 투매에 가까운 주가 하락이다. 역실적 장세 초반부터 주가는 지속적으로 하락하기 시작하는데 이 때문에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손실을 입게 되고 상승하는 주식은 거의 없어지게 된다.

결국 주식시장에 장기보유자의 물량까지 쏟아지게 되고 이에 따라 비이성적인 대규모 투매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지난 2008년 흐름을 확인하면 위 세가지 사항이 모두 발생했음을 알 수 있다. 2008년초 주택시장의 불안한 흐름을 알아차린 중앙정부는 2008년 들어 빠르게 금리를 인하하며 시장 안정을 위해 노력한다.

그러나 백약이 무효하듯 한번 나빠지기 시작한 주택시장은 쉽게 해결되지 않았다. 더군다나 2008년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고유가 영향 등) 문제로, 미국 소비자 물자는 20년래 최대치를 기록한다. 설상가상의 상황이 계속해서 발생했던 것이다.

사진=뉴스1

이에 따라 개인들의 소비 역시 급격하게 줄어들고 그 결과 기업들의 실적 역시 빠르게 하락하게 된다. 이를 선반영 하듯 주식시장은 5월 이후 계속해서 하락세를 나타낸다. 2008년5월 1,900포인트 였던 종합주가지수는 2008년 10월 900포인트까지 하락하며 50%이상 폭락한다. 특히 2008년10월24일에는 종합주가지수가 11% 이상 폭락하며 투매의 끝을 보여준다.

우라가미구니오가 이야기한 역실적 장세의 특징이 모두다 나타난 것이다. 결국 2008년에 나타난 역실적 장세는 하반기 대형 IB들이 파산하는 서브프라임 사태까지 발전하며 최악의 국면으로 치닫게 된다.

◇ 2008년 역실적 장세를 야기한 2007년 ‘서브프라임’ 사태

지난 2008년 역실적장세의 흐름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역시나 서브프라임 사태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다. 2007년 하반기부터 경제위기 조짐이 나타나기 시작했는데, 특히 미국 부동산 시장의 위험이 두드러졌다.

미국 부동산 시장은 이미 2006년 하반기부터 잡음이 발생하고 있었다. 미국은 신용 등급이 낮거나 주택 담보 대출심사에 통과하지 못한 사람들 조차 서브프라임 모지기 대출을 통해 주택을 보유하고 있었다.

실제로 서브프라임 모기지의 비율은 2004년 8% 이하에서 2006년 20%(추정치) 까지 급등해 있었다. 이에 따라 2007년부터 본격적인 금리 상승이 나타나자 서브프라임 모기지를 이용한 저신용자들의 파산 속도가 가파라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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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즉 저신용자들은 이자조차 갚지 못하는 상황에 처해 결국 은행에 집이 넘기게 된 것이다. 이같은 상황은 2007년 내내 지속되다 2008년 들어 심각한 사회문제로 발전하게 되었다. 그것이 바로 서브프라임 사태다.

실제로 2007년부터 모기지 업체들의 파산 소식은 꾸준하게 들려 왔다. 2007년4월 미국 2위 서브프라임 모기지 대출회사인 뉴센추리 파이낸셜이 파산신청을 했고, 그후 2007년8월 10위 아메리칸 홈 모기지 인베스트먼트(AHMI)사가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이처럼 미국 주택시장에서는 2006년부터 계속해서 위험신호가 들려 왔다. 그러나 2005년 저금리 정책 및 2006~2007년 경기 호황으로 발생한 인플레이션의 압력은 계속해서 높아졌고 이에 따라 불안한 주택시장에도 불구하고 높은 금리 수준을 유지할 수 밖에 없었다.

결국 집값 하락 현상과 높은 이자율이 맞물려 2007년~2008년 저신용자들의 파산 속도는 더욱 가파라 졌고, 그 결과 이를 담보로 발행된 CDO(부채담보부증권)가 순식간에 휴지조각이 되었다.

결국 CDO에 투자한 많은 IB(투자은행)에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고, 이에 따라 2008년 하반기들어 이같은 상황이 정점을 찍으며 9월 리먼브라더스와 같은 대형 IB(투자은행)의 파산이 나타났다.

우리가 모두 알고 있었던 서브프라임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서브프라임 사태는 부동산 거품 붕괴 과정에서 주택시장의 대침체가 발생했고, 이로 인해 소비자 지출 및 사업 투자까지 감소하며 사회 전반에 불경기를 가져 왔다.

2008년9월6일 미국 재무부는 전체 모기지 채권의 절반을 발행하고 있는 국책 모기지 업체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을 국유화했다. 또한 이들 업체에 각각 1000억 달러의 공적자금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그 후 일주일 뒤 2008년 9월 15일 미국 IB(투자은행) 리먼 브러더스가 파산 신청을 했다. 신문에서는 대공황 이후 가장 큰 경제 침체라고 대서특필 되었다.

◇ 중앙정부가 나서야만 했던 파티의 뒷정리

미국 시장이 이처럼 심각해지자 우리나라 주식시장 역시 직격탄을 맞았다. 2008년 하반기 들어 외국계 투자자금은 썰물 빠지듯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환율의 움직임과 종합주가지수 움직임이 동일시 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즉 외국인 자금의 움직임이 우리나라의 종합주가지수를 결정하는 상황까지 처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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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2009년까지 KOSPI종합주가지수 및 환율(역). 자료=이베스트투자증권

위 차트를 보면 종합주가지수(위) 차트와 환율(아래) 차트의 흐름이 거의 유사한 것을 알 수 있다. 실제로 2008년 9월부터 2009년 3월까지 종합주가지수와 환율의 상관계수를 구해보면 -0.88로(절대값 1에 가까울수록 양쪽의 움직임이 동일함을 뜻함.) 환율과 종합주가지수는 역의 상관관계를 나타내며 동일한 움직임을 기록했다.

서브프라임 사태가 대형 은행의 부실로 이어졌고 결국 전세계 경제가 파국에 가까워지자 각국의 중앙정부는 적극적으로 경제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움직였다.

사진=뉴스1

중앙정부는 단순히 이자율 조정 및 부실채권 매입 등에서 끝나지 않고 국가 주도하의 대규모 사업을 일으키며 민간 경기를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 우리나라 역시 2008년 서브프라임 사태 이후 4대강 사업과 같이 국가 주도하에 대규모 SOC 사업이 진행되며 민간으로 자금을 수혈했다.

2023년 3월 현 시점 한국과 미국의 금리차는 최대치를 보이고 있고, 이코노미스트를 비롯한 전문가들은 경기의 소프트랜딩(경착륙) 더 나아가 노랜딩(성장세가 지속되며 침체가 오지 않는 상황)을 주장하는 의견도 존재했다.

노랜딩에서 최근 글로벌 은행 파산 여파로 여론의 대세는 ‘침체’로 기우는 분위기다. 2007년~2008년과 2019년~2023년은 많은 것들이 다르지만 실적장세, 역금융장세, 역실적장세로 이어지는 달걀이론은 큰 틀에서 두 시대가 궤를 같이 하고 있다고 보여준다.

박정도 전문기자 newface0303@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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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의견

좋은 글 입니다
이번엔 주식하고 부동산하고 같이올랐지 않나?
그래서 언제 사요?
맨날 결과보고 떠는 모지리들
그때 돈 찍는 잘못된 방법의 수습으로 지금은 아무것도 할수없는 지경의 서브프라임의 100배 수준 위기와 버블
ㅋㅋㄴ미국이 바보냐? 너도 알 정도면 이미 대처 했지
상욱아 미국이 바보 맞다. 공부 쫌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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