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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먹거리 경쟁… 키움, MTS 무기로 STO 시장 선점

입력: 2023년 03월 25일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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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먹거리 경쟁… 키움, MTS 무기로 STO 시장 선점

[소박스◆기사 게재 순서

①'떠오르는 STO' 증권형 토큰으로 돈 버는 시대

②새 먹거리 경쟁… 키움, MTS 무기로 STO 시장 선점

③자본시장 돌풍 토큰증권, 15년 낡은 규제 발목[소박스]

토큰증권발행(STO, Security Token Offering)이 제도권 편입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새 먹거리에 대한 기대감으로 금융투자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주요 증권사들은 초기 시장 선점을 위해 협의체 구축, 업무협약(MOU) 등 전략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는 새로운 형태의 디지털 자산인 토큰증권(ST·Security Token)은 부동산과 미술품, 음악 저작권 등 다양한 자산을 디지털화해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는 증권이다. 금융위원회는 올해 상반기 중 토큰증권 제도화를 위한 법률 개정안을 제출하고 이르면 내년 말 토큰증권에 투자하는 STO를 시행하겠다는 목표다.

STO 시장 선점 경쟁 치열… '리테일 강자' 키움, 개인투자자 유치 물밑 작업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인 곳은 키움증권이다.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 강점을 갖고 있는 키움증권은 자사 플랫폼에서 토큰증권발행을 중개할 수 있도록 MTS를 고도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토큰증권을 자사 MTS에서 거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개인투자자를 유치할 계획이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증권사 중 전산운용에 가장 큰 비용을 투자하기도 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지난해 전산운용비로 919억원을 투자했다. 이는 전년 대비 764억원(20.5%) 늘어난 수준으로 증권업계에서 가장 많다. 2020년, 2021년 키움증권의 전산운용비 규모는 삼성증권에 이어 업계 2위였으나 지난해 삼성증권(879억원)을 넘어섰다.

전산운용비용에는 서버 증설, 신규 서비스 개발 및 개시 등이 포함된다. 키움증권 전산운용비 증가는 기존 MTS 시스템 업데이트 외에도 STO 제도권 편입을 앞두고 STO 시스템 구축 작업과 사용자 편의성 증대 및 디자인 설계 등을 위해 사용됐다.

업계는 키움증권이 국내 주식시장 리테일(개인고객) 시장점유율(M/S) 선두권을 달리고 있어 ST 시장에서 다른 증권사에 비해 유리한 고지를 점한 것으로 보고 있다. ST가 기관투자자보다는 개인들의 참여가 많을 것으로 전망돼 리테일 경쟁력이 성과를 가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 키움증권의 주식시장 리테일 M/S는 지난해 4분기 기준 30.1%로 업계 1위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개인고객수가 많고 리테일 사업의 강점을 보이는 회사 특성상 전산 부문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토큰증권과 관련 시장이 활성화되면 투자 규모는 지금보다 훨씬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토큰증권발행을 기반으로 새로운 리테일 채널 확장 전략을 세운 타 증권사들도 관심을 끈다. 대신증권은 국내 최초 부동산 조각투자 업체 카사를 인수했다. 대신증권은 올해 상반기 카사와 계좌 연동 시스템을 마련하고 부동산 ST를 중심으로 개발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증권사 고객에게 새로운 투자 대안을 제시하고 다른 수요를 가진 투자자를 확보해 STO 기반 리테일 사업부문에서 선두를 차지하겠다는 계획이다.

SK증권도 미술품 공동구매 플랫폼 '아트앤가이드'를 운영하는 스타트업 열매컴퍼니, 가상자산 지갑을 만드는 해치랩스 등과 업무협약을 맺고 ST 상품개발에 나섰다. 디지털 자산시장을 선점하고 관련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이는 블록체인 기업에 관련 규제 정보를 제공하고 STO 관련 기술도 공유한다는 전략이다.

STO 협의체 구축 잰걸음…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 '부각'

신한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KB증권 등 대형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 중심으로 관련 기업들과 STO 시장 진출을 위한 협의체 구성도 늘고 있다. ST가 현 정부의 주요 국정 과제에 포함돼 있는데다 금융지주 계열사 고객 정보 활용 등 협업이 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한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 관계자는 "은행과 함께 증권, 보험 등 비은행 계열사를 거느린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들이 다양한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투자자 유치에 상대적으로 유리해 새로운 사업을 통해 전 그룹사 간 시너지를 발휘하기에 좋다"고 설명했다.

이 중 가장 먼저 STO 민간협의체(얼라이언스)를 구축한 곳은 신한투자증권이다. 지난달 6일 꾸려진 'STO 얼라이언스'는 신한투자증권을 포함한 기업들이 토큰증권 시장 확대와 발전을 위해 모였다. 신한투자증권은 업권에 관계없이 다양한 아이디어를 가진 기업들을 모집했고 블록체인 기술 업체 람다256 등 수십여곳이 협의체에 합류했다.

NH투자증권도 지난달 20일 토큰증권 생태계 구축을 위해 기업 간 협의체 'STO 비전그룹'을 출범했다. STO 비전그룹에는 NH투자증권과 조각투자사업자 투게더아트, 트레져러, 비상장주식중개업자 서울거래비상장, 블록체인 기술기업 블록오디세이, 한국기업평가 등 8개사가 참여했다.

KB증권 역시 지난 8일 STO 관련 사업자들을 모아 'ST오너스'를 구성했다. 주요 사업자로는 스탁키퍼, 서울옥션블루, 펀더풀, 알엔알 등이 있다.

하나증권은 최근 금·은 현물의 조각투자를 위한 협의체 구성에 나섰다. 하나증권은 한국 금거래소의 지분을 보유한 아이티센과 협의체 구성을 추진하면서 귀금속 조각투자 시장을 구상하고 있다. 금·은 현물을 토큰증권으로 쪼개 투자자들이 쉽게 매매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 계획이다.

한국투자증권도 카카오뱅크·토스뱅크와 STO 협의체 '한국 ST 프렌즈'를 결성하고 토큰증권 생태계 구축에 나서기로 했다. 한국투자증권을 주축으로 카카오뱅크와 토스뱅크가 토큰증권을 기록할 분산원장(블록체인)의 금융기관 시범 운영 파트너로 참여한다.

시장에선 토큰증권 사업 확장을 위한 증권사들의 플랫폼 서비스와 투자 상품 개발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업계의 행보가 빨라진 반면에 규제 정비는 미흡해 이를 한국형 디지털 시장에 맞게 정비하는 것이 주요 과제로 남았다.

한아름 자본시장 연구원 연구위원은 "향후 토큰증권을 활용한 다양한 투자 상품이 출시되면서 조각투자 시장 확대와 함께 신규 사업자들의 참여에 따른 경쟁도 증가가 예상된다"며 "국내와 유사한 방향으로 규제를 정립 중인 미국과 일본의 사례를 참고해 제도를 보완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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