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 업체 5곳이 올해 들어 2개월 동안 전년 대비 개선된 내수·수출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반도체 수급난, 물류난 등 공급차질 요인이 점진적으로 해소된 모양새다. 다만 고금리 기조가 이어짐에 따라 업체별로 엇갈린 실적 추이를 보였다.
지난 1~2월 국산차 내수 판매추이. 출처=각 사
2일 국산차 5사가 발표한 지난 1~2월 완성차 판매실적을 종합 분석한 결과 해당 기간 국내 시장에서 전년 동월(19만7174대) 대비 14.4% 증가한 22만5599대 판매했다.
현대차 (KS:005380)(11만6518대)와 기아 (KS:000270)(8만8694대), 쌍용자동차 (KS:003620)(1만3915대) 등 3개사가 해당 기간 판매 실적을 개선함에 따라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다. 이에 따라 르노코리아자동차(4334대), GM 한국사업장(2138대) 등 나머지 2개사가 두자리수의 감소폭을 보이는 등 부진했던 점을 상쇄했다. 지난 2개월 동안 국내 가장 많이 판매된 차량은 현대차 (KS:005380) 그랜저(1만8948대)다.
지난 1~2월 국산차 수출 추이. 출처=각 사
같은 기간 국산차 수출 실적은 90만795대에서 9.0% 증가한 98만2281대를 기록했다. 르노코리아(1만2861대)를 제외한 나머지 기업 모두 전년 대비 증가한 수치다. 국산차 업체들은 이에 따라 올해 들어 두 달 만에 100만대에 가까운 수출 성과를 거뒀다.
국산차 업체들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차량을 비교적 원활히 생산함에 따라 수출 물량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르노코리아는 수출할 자동차를 선적할 선박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정부와 지자체 등을 대상으로 수출 지원방안을 요청하는 중이다.
각 사는 올해 신차를 출시하고 시장별 업황에 맞춰 생산·판매전략을 탄력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경쟁력 있는 신차를 출시하는 한편 각 권역별 시장 상황에 적합한 상품 개발 및 현지 생산 체계 강화를 추진할 것”이라며 “각종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생산 및 판매 최적화를 통한 판매 최대화,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한 점유율 확대를 이루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