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Yasin Ebrahim
Investing.com – 수요일(8일)에 발표된 월트 디즈니(NYSE:DIS)의 회계연도 1분기 실적은 테마파크 부문의 강력한 실적에 힘입어 예상치를 상회했다. 또한 디즈니는 7천 명 정리해고를 비롯한 주요 구조조정 계획의 세부사항을 밝혔다.
디즈니 주가는 수요일 장후 시간외거래에서 5.6% 상승했다.
디즈니의 회계연도 1분기 주당순이익은 0.99달러, 매출은 235억 2천만 달러로 애널리스트 예상치 0.79달러, 234억 3천만 달러를 상회했다.
특히 파크스, 익스피리언스 앤 프로덕츠(Parks, Experiences and Products) 부문의 매출이 21% 급등한 87억 4천만 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파리 디즈니랜드의 성장과 도쿄 디즈니랜드의 높은 로열티 덕분이었다. 디즈니 측은 이러한 호실적이 상하이 디즈니 리조트의 하락으로 일부 상쇄되었다고 전했다.
또한 다이렉트투컨슈머(Direct-to-Consumer) 부문의 매출은 13% 증가한 53억 달러를 기록했으나 영업손실은 5억 달러에서 11억 달러로 커졌다. 디즈니 측은 “디즈니플러스(Disney+)의 높은 손실과 훌루(Hulu)의 하락은 ESPN플러스(ESPN+)의 개선된 실적으로 일부 상쇄되었다”고 설명했다.
회계연도 1분기 디즈니플러스 신규 구독자는 1억 6,180만 명으로 전기의 1억 6,420만 명보다 줄어들었다.
미국 내 유료구독자당 평균 월간 매출은 6.10달러에서 5.95달러로 감소했다. 디즈니 측은 “여러 제품을 구독하는 사용자들이 많이 섞여 있어 압박을 받았으며 소매 요금 상승으로 일부 상쇄되었다”고 했다.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 콜에서는 비용 절감과 수익마진 개선을 위한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7천 명을 해고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디즈니는 이번 구조조정에서 55억 달러 비용 절감을 목표로 한다. 구조조정 이후 디즈니 사업부는 엔터테인먼트, ESPN 스포츠 네트워크, 테마파크 등 총 3개 부문으로 재편될 예정이다.
현재 행동주의 투자자 넬슨 펠츠(Nelson Peltz)가 디즈니의 비용 절감을 압박하고 있다. 펠츠가 이끄는 트라이언 파트너스(Trian Partners)는 디즈니 지분 0.5%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달에 펠츠의 이사회 참여를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 4월 3일 개최되는 주주총회에서는 이사회 자리 확보를 위해 표대결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펠츠는 더 나은 거버넌스, 비용 절감, 2025년까지 배당금 확대 등을 요구하며 디즈니를 압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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