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사진=롯데쇼핑.
롯데쇼핑 (KS:023530)이 지난해 고물가와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심리 하락에도 선방했다. 백화점은 코로나19이전 수준으로 회복했고 마트도 흑자에 성공했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이 15조4760억원으로 0.6% 감소했다고 8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942억원으로 89.9% 늘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매출은 0.2% 증가한 3조7901억원, 영업이익은 7.5% 감소한 1011억원이다.
사업부별로 살펴보면 백화점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했다. 지난해 매출은 3조2320억원으로 11.9%, 영업이익은 4980억원으로 42.9% 증가했다. 백화점 연간 매출이 3조원을 넘긴 것은 코로나 이전인 지난 2019년 이후 3년 만이다.
4분기 매출은 6.6%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13.7% 감소했다. 쇼핑환경 개선과 브랜딩 강화를 위한 리뉴얼 등으로 일회성 비용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졌다.
마트 역시 지난해 매출이 5조9040억원으로 3.3% 늘었고 영업이익은 540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커머스(롯데온) 사업은 전문관 중심으로 플랫폼을 개선한 효과가 나타났다. 지난해 4월부터 순차적으로 오픈한 화장품, 명품, 패션 전문관이 자리 잡으면서 연간 매출은 4.5%, 4분기 매출은 28.8% 늘었다. 4분기 영업 손실은 2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1억원 감소했다.
다만 하이마트는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고금리에 따른 소비 침체, 희망퇴직 위로금 등 일회성 비용까지 반영되면서 고전했다. 매출은 13.8%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520억원을 나타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올해도 경기침체는 이어지겠으나 마스크 해제 등에 따른 엔데믹 수요로 백화점 사업부 등의 성장은 지속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