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춘절 연휴 둘째날인 지난 1월 22일 중국 수도 베이징 난뤄구샹에서 중국인들이 연휴를 즐기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중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로 글로벌 자금이 중국 증시에 물밀듯이 유입되고 있다.
지난 1월 중국 증시에서 외국인 순매수 금액은 1413억위안에 달했다. 기존 월별 최대 순매수 금액인 2021년 12월의 890억위안을 크게 상회하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지난해 연말 중국 정부가 방역 정책을 해제하고 부동산 규제를 완화하면서 커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발표된 경기 지표에서 각종 수치가 개선되면서 이 같은 기대감을 뒷받침했다. 중국 국가세무총국에 따르면 춘절 연휴(1월21~27일) 동안 중국 소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2.2% 증가했다. 재화 소비와 서비스 소비가 각각 10%, 13.5% 증가했다.
가계저축이 크게 늘어난 점도 소비 회복을 점치게 하는 근거다. 중국의 가계저축액은 코로나19 기간 동안 가파르게 증가했다. 유안타증권 리서치 센터에 따르면 중국 가계저축액은 현재 100조위안을 넘어섰다. 코로나19 이전 전망치보다 30조위안 가까이 많은 수치다. 시장이 정상화되면 억눌렸던 민간 소비가 빠르게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
제조업 지수 역시 상승했다. 월말 발표된 1월 중국 국가통계국 제조업 PMI 지수는 50.1%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을 상회했을 뿐 아니라 4개월만에 50%를 넘어서 경기 수축 국면을 벗어났음을 시사했다. 서비스업 PMI 지수도 전달보다 12.8%포인트 오른 54.5%를 기록해 고용지표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오는 3월에 있을 양회에서 더 강력한 경기 부양책이 발표될 것이란 기대도 남아 있다. 현재 중국 내 인플레이션 압력이 낮은 수준이라 경기 부양책을 펼치기에 우호적인 환경이라는 분석이다. 12월 중국 소비자 물가와 근원 소비자 물가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8%, 0.7% 상승했다. 12월 중국 생산자 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0.7% 내려 시장 예상을 하회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달 중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4.4%에서 5.2%로 상향 조정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춘절 이후 국내외 금융기관들의 올해 중국 GDP 성장률 전망치는 평균 4.8%에서 5.1%로 상향됐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전에는 투자 중심으로 성장했던 중국경제가 이번에 민간소비를 중심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 연구원은 “올해 2분기 소매판매가 전년동기 대비 약 9.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기저효과까지 감안하면 4월 지표에서 두 자릿수대 증가율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설화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중국은 미국, 유럽, 일본에 비해 GDP에서 가계소비 비중이 낮고 투자 비중이 높은 만큼 중국 경기 회복의 관건은 수출 및 투자”라며 “특히 지난 2년간 크게 부진했던 부동산 투자의 반등폭이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연초 부동산 경기는 여전히 부진하지만 정책 지원이 강화되면 회복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증권은 “기본적으로 중국 민간부문의 부채가 빠르게 늘어났고 부동산 시장의 불안정성도 이어지고 있어 저축이 소비로 이전하는 데 제약이 될 수 있다”면서도 “리오프닝과 더불어 중국 정부는 자국 상품 구매를 촉진하기 위해 전기차, 가전 제품 등에 대한 보조금을 지급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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