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03개장체크] 美 증시, '어닝 서프라이즈'에 안도 랠리..메타 23%↑

[인포스탁데일리=박남숙 기자]

메타 CI.

2월 3일 금요일 개장체크입니다.

■국내 증시

코스피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물가 상승이 둔화되고 있다는 언급에 안도 랠리를 이어갔습니다.

2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0.78% 오른 2468.88포인트를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습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3568억원, 2754억원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은 5549억원 순매수했습니다.

반도체, 인터넷, 전기차 관련 업종이 상승 랠리를 주도했는데요.

시총 상위주 중 삼성전자는 2.75% 오른 6만3500원을 기록하며 장 마감했고요. LG에너지솔루션과 SK하이닉스 (KS:000660), NAVER, 카카오 (KS:035720) 등이 최소 2% 이상 상승했습니다. 반면, KB금융 (KS:105560), 신한지주 등 은행주는 하락했습니다.

코스닥지수는 1.82% 오른 764.62포인트를 기록했습니다.

개인은 3732억원 순매도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028억원, 1854억원을 순매수했습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상승한 가운데 시총 1위인 에코프로비엠 (KQ:247540)은 전날보다 4.4% 올랐고요. 에코프로 (KQ:086520), 펄어비스 (KQ:263750) 등도 각각 2%와 4% 상승했습니다.

■미국 증시

뉴욕증시는 메타의 급등 영향를 받아 다우지수를 제외하고 상승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1% 하락한 3만4053.94에 마감했고요. S&P500지수는 1.47% 상승한 4179.7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25% 오른 1만2200.82에 거래 마쳤습니다.

특히 나스닥은 지난해 9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나스닥 지수는 올해 들어 16% 이상 상승했고, S&P 500 정보기술(IT) 섹터 역시 13% 이상 반등했습니다.

이날의 주인공은 페이스북 (NASDAQ:META) 모회사인 메타였는데요. 메타는 지난해 4분기에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과 40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하며 주가가 23% 폭등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메타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올리고, 목표가를 160달러에서 220달러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애플 (NASDAQ:AAPL), 마이크로소프트 (NASDAQ:MSFT), 아마존 (NASDAQ:AMZN), 알파벳 C (NASDAQ:GOOG) 등 주요 빅테크들의 주가도 최소 3% 이상 급등했습니다.

반면 머크는 기대 이상의 실적을 발표하기는 했지만 어두운 전망을 발표하면서 3.29% 급락해 다우지수 하락을 주도했습니다.

■유럽증시

유럽 주요국 증시는 유럽중앙은행(ECB)과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의 기준 금리 인상을 소화하며 대체로 상승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2.16% 오른 1만5509.19를 기록했고요. 프랑스 CAC40지수는 1.26% 뛴 7166.27, 영국 FTSE지수는 0.76% 상승한 7820.16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날 유럽중앙은행(ECB)과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는 기준금리를 각각 0.5%포인트 인상했습니다. 이로써 유로존과 영국에서 기준금리는 지난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최고 수준까지 올랐습니다.

향후 금리 인상 전망에 대해 ECB는 3월에도 0.5%P 인상을 시사하며 추가 금리 인상 의지를 보였는데요. 반면 BOE는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통과했다며 금리 인상 사이클이 막바지에 다다랐을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종목 가운데 이탈리아의 고급 자동차 메이커 페라리(NYSE:RACE)는 "지난해 핵심 조정 수익이 전년 대비 16% 증가했다"며 "올해 더욱 강력할 것"이라고 발표했고요.

글로벌 석유 메이저 셸(BS:SHELl)은 지난해 고유가 속에 49조원에 달하는 창사 이래 최대 이익을 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시아 증시

아시아 주요 증시는 비둘기적으로 해석된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도 등락이 엇갈렸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 영업일보다 0.22% 상승한 2만7402.05에 장 마쳤습니다.

연준의 금리 인상 우려 완화로 달러 가치가 약세 압력을 받았고, 달러 대비 엔 환율도 떨어졌습니다. 엔화 강세로 자동차주와 건설장비주 등 수출주가 하락했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02% 상승한 3285.67에 마감했습니다.

이날 중국 정부가 기업공개(IPO) 시스템을 개혁한다고 발표하면서 현지 기업들이 더 원활하게 자금 조달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홍콩 항셍지수는 0.52% 하락한 2만1958.36에,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1.14% 오른 1만5595.16에 장을 마쳤습니다.

■주요 뉴스

●ECB, 정책금리 50bp 인상…3월에도 추가 50bp 인상 계획

●라가르드 '물가 압력 여전히 강하다…금리인상 경로 유지'

●잉글랜드은행, 금리 4%로 50bp 인상…예상 부합

●美 4분기 생산성 예비치 3.0%↑…2개 분기 연속 상승

●美 1월 감원 전월比 136%↑…2009년 이후 최악의 1월

●美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 18만3천명으로 감소

●지난해 증시 한파에… 주식 발행 처음으로 줄었다

●GM, '오징어게임' 배경으로 전기차 광고…美 슈퍼볼서 방영

●MS, AI가 회의 핵심내용 요약해주는 '팀즈 프리미엄' 공개

●국산과 수입 전기차 보조금 차등…중국산 버스는 '70%만'

●1월 외환보유액 68억달러 증가

●케이뱅크, 투자 심리 위축에 결국 IPO 중단

■주요 일정

●삼기이브이 신규상장 예정

●NAVER/LG유플러스 등 실적발표

●美 1월 고용동향보고서

●美 1월 ISM 비제조업지수

■전망과 투자전략

오늘의 전망과 투자 전략입니다.

오늘 뉴욕증시는 메타가 이끌었다 했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기술주 중심으로 상승랠리를 펼쳤습니다.

글로벌트 인베스트먼트의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키스 뷰캐넌은 "2022년 동안 매파적 발언이 시장에 가져온 압박을 일부 풀면서 성장이 가치를 능가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양해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FOMC 이후 봐야할 지표는 달러화와 실질금리로 미국 금리는 하락하고 유럽과 중국 경기 회복이 진행되니 자연스럽게 달러화는 약세"라며 "안전자산통화로 쏠렸던 지난해와 다를 수 밖에 없다"고 판단했는데요.

실질금리는 이제 제로 수준에 가까워져 단순하게 비교하면 정책금리는 이미 정책에 활용되는 물가지표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양 연구원은 "긴축적인 수준에 웬만큼 도달했다고 볼 수 있고 실질 금리가 적절한 영역에 있을 때 주식시장도 성과가 좋았다" "지금은 그러한 영역에 근접해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물가가 정점을 찍은 것이 확인되고 있는만큼 '인플레발 약세장'은 이미 종료됐다"고 분석했습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기관을 비롯한 스마트 머니를 중심으로 코스피와 코스닥의 갭 메우기가 진행 중으로 코스피 횡보 구간에서도 코스닥과 개별주로 매기가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지금까지 2월 3일 개장체크였습니다.

박남숙 기자 pns@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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