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에 국내 대표 성장주인 네이버와 카카오 (KS:035720) 주가가 약세다.
15일 오전 10시49분 기준 NAVER는 전 거래일 대비 5000원(2.58%) 내린 18만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카카오도 1700원(2.90%) 하락한 5만7000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카카오페이 (KS:377300)(-4.60%), 카카오뱅크 (KS:323410)(-4.01%), 카카오게임즈 (KQ:293490)(-3.01%) 등 카카오그룹주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통상 금리 인상은 기업의 미래 이익에 대한 할인율을 높여 성장주 주가에 부담이 된다.
연준은 지난 13~14일(현지시각)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종전 3.75~4.0%%에서 4.25~4.5%로 0.5%포인트 인상했다. 4번 이어진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멈추고 기준금리 인상 폭을 0.5%포인트로 줄였지만 연준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에서 내년 연말 최종금리는 4%대에서 5%대로 높아졌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이날 FOMC 정례회의 직후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하락 추세에 있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2월 FOMC는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라는 호재가 투영이 됐음에도 매파적인 결과로 끝이 났지만 장중 미국 증시 낙폭 되돌림이 있었듯이 시장 참여자들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였던 것으로 보인다"며 "CPI와 FOMC 이벤트 이전에 시장이 개대하고 있었던 본격적인 산타 랠리가 전개될 여지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