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11시35분 신풍제약은 전일 대비 1400원(6.09%) 내린 2만1600원에 거래 중이다. 신풍제약우도 같은 시간 4000원(8.89%) 하락한 4만1000원에 거래됐다.
이날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부장검사 성상욱)는 최근 신풍제약의 비자금 조성을 총괄한 전무 A씨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신풍제약은 2000년대 중반부터 10여년간 의약품 원료사와 허위 거래를 하고 원료 단가를 부풀리는 수법으로 57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을 받는다. A씨는 범행을 총괄한 인물로 지목됐다.
검찰은 앞서 비자금 조성에 동원된 납품업체 직원 B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공갈 혐의로 구속했다. B씨는 A씨에게 비자금 조성 증거를 수사기관에 제출하겠다는 편지를 보내 협박하고 돈을 요구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신풍제약이 조성한 비자금이 57억원보다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B씨가 A씨에게 보낸 편지에는 비자금이 250억여원에 달하고 실제 비자금은 100억원 이상이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 1월20일 국내 코로나19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 대표 코로나19 테마주인 신풍제약은 저점 대비 2960%, P/E(주가수익비율) 4759배를 기록했다. 이후 코로나19는 치료제와 백신이 개발되고 2년간 여러 변이를 거치면서 신풍제약의 상승세도 꺾였다.
신풍제약 투자자들은 검찰의 비자금 수사 소식에 주가가 하락하자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신풍제약 투자 종목방에선 "임원이 구속됐으니 회사의 비리가 더 나올 것", "3년을 버텼는데 팔아야겠다", "거래량이 낮아진 걸 보니 신풍의 미래가 어둡다"며 불만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