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박명석 기자]
인포스탁데일리가 매일 우리 시장과 아시아 시장 마감과 시황 분석을 통해 내일의 전략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오늘 장 정리와 챙겨야 할 경제지표, 수급포인트, 증시 일정 등을 살펴 하루를 정리하고 내일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전략을 고민하기 위한 코너입니다.
■ 11월 14일 마감체크
국내 증시는 미국 10월 CPI 결과에 따른 긍정적인 투자 심리가 유지되며 상승 출발했습니다.
다만 지난주의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움직임이 함께 나타나며 하락 전환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0.34% 하락한 2,474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금융 업종, 운수장비 업종 등을 중심으로 1,476억을 순매수했습니다.
반면 기관은 전기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1,708억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개인은 157억을 순매수했습니다.
비금속광물 업종이 최근의 강세를 이어갔고, 철강금속 업종, 기계 업종 등 경기민감주가 중국 수요 회복 기대감에 상승했습니다.
전기전자 업종, 서비스 업종은 차익 실현 매물에 하락했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0.23% 하락한 729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세를 보였습니다.
IT 업종, 디지털컨텐츠 업종을 중심으로 각각 236억, 1,525억을 순매도했습니다.
개인은 1,926억을 순매수했습니다.
일반전기전자 업종이 반등했고, 방송서비스 업종, 기타 제조 업종 등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디지털컨텐츠 업종이 게임주 급락에 하락했고, 유통 업종, 반도체 업종 등이 약세를 보였습니다.
■ 특징주
자동차 업종이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해법 기대감에 반등했습니다.
전일 바이든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과 만나 “한국 기업들이 자동차, 전기 배터리 등의 분야에서 미국 경제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며 “이러한 점을 고려해 IRA의 이행 방안이 논의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IRA 법안으로 인해 타격이 불가피했던 한국 자동차 기업들의 피해를 완화하는 방향으로 해법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현대차 (KS:005380), 기아 (KS:000270), 한온시스템 (KS:018880), 현대위아 (KS:011210) 등이 동반 강세를 보였습니다.
중국 관련 수혜주가 방역 규제 완화 기대감과 광군제 영향에 상승했습니다.
CNN 등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코로나 방역 태스크포스(TF)가 해외 입국자 및 확진자 밀접 접촉자에 대한 격리 기간을 기존 10일에서 8일로 단축할 예정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대해 주요 외신들은 중국의 엄격한 제로 코로나 정책을 제한적으로 완화하는 신호라고 보도했습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중국 경기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나며 POSCO홀딩스 (KS:005490), 현대제철 (KS:004020), 롯데케미칼 (KS:011170), 팬오션 (KS:028670) 등 경기민감주가 동반 강세를 보였습니다.
한편 LG생활건강이 중국 최대 쇼핑 행사인 광군제에서 3,6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선방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급등했습니다.
컴투스 그룹주가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FTX 파산 영향에 급락했습니다.
자체 발행 화폐인 FTT 코인 신뢰도 문제로 인해 파산 우려가 제기됐던 FTX가 주말 간 파산 신청에 나섰습니다.
이에 따라 가상화폐 시장 전반적으로 불확실성이 확산되면서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자, FTX는 자금 인출을 동결했습니다.
컴투스는 지난 3월 자체 발행 가상화폐 ‘C2X’ 코인을 FTX 거래소에 직접 상장한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의 투매가 나타나면서 컴투스와 컴투스홀딩스의 주가가 동반 급락했습니다.
한편 컴투스 그룹은 FTX 거래소와 관련해 직접 투자한 바가 없어서 재무적 손실은 전혀 없다며, 다양한 지원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농심 (KS:004370)이 3분기 호실적에 힘입어 상승했습니다.
지난 3분기 농심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8% 증가한 8,130억원, 영업이익은 6.23% 감소한 273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하지만 라면 매출이 12% 증가했고, 스낵, 음료 등 전반적으로 매출 증가세가 나타나면서 시장의 예상치를 대폭 상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농심 관계자는 “중국의 경우 소비 심리 위축으로 매출이 줄었지만, 미국, 캐나다 등 북미 법인 중심의 매출 증가세가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월드컵 테마주가 개막 일주일을 앞두고 강세를 보였습니다.
오는 21일 개최되는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일부 종목들이 수혜 기대감에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의 조별리그 경기 시간대가 오후 10시, 토요일 자정 등으로 야식을 즐기기에 적합하다는 점에서 관련주들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교촌에프앤비 (KS:339770), 마니커 (KS:027740), 하림 (KQ:136480), 국순당 (KQ:043650), 무학 (KS:033920) 등이 동반 강세를 보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월드컵 전경기 중계권을 따낸 아프리카TV가 강한 탄력을 보였습니다.
■ 체크포인트
일정
OPEC 원유시장보고서
G20 정상회담 (~16)
마이크로소프트 CEO 방한
경제지표
EU 9월 산업생산
중국 10월 산업생산·소매판매·고정자산투자
실적
미국 타이슨푸드
한국 대우조선해양, 일진머티리얼즈, SBS
■ 전망과 포인트
국내 증시는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둔화에 따른 기대심리와 지난주 급등에 대한 차익 실현 움직임이 혼재하는 모습입니다.
물가뿐만 아니라 중국의 방역 규제 완화 움직임에 숏커버링까지 가세하면서 시장의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오랜 기간 과매도에 머물렀던 코스피가 한 순간에 과매수 국면에 들어갈 정도로 급격하게 과열되기 시작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현재 상황을 찬찬히 짚어볼 필요는 있을 것 같습니다.
주말 사이 미국에서 발표된 11월 미시건대 소비심리지수 예비치는 전월 대비 급락세가 나타났습니다.
물가의 고점을 지나왔다는 것은 대체적으로 동의하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며, 금리 역시 연준의 정책 전환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경기 침체와 소비 절벽에 대한 우려는 지속되고 있다고 봐야 합니다.
또한 FTX의 파산으로 인해 가상화폐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주식 시장에 대한 파급력도 의심해 봐야 하는 상황입니다.
다만 조정이 나온다고 하더라도 시장 전체가 급락하기 보다는, 오늘과 같은 순환매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지수가 전저점을 이탈하는 충격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결국 상대적으로 매력이 높아진 성장주에 대한 관점을 긍정적으로 유지하되, 단기 급등이 나온 종목에 대해서는 주의가 필요하며, 이전부터 주목했던 철강, 화학 등 경기민감주를 적절히 섞어주는 전략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11월 14일 마감체크였습니다.
※ 본 프로그램은 '인포스탁 모바일신문'과 함께 합니다.
박명석 기자 myungche9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