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가 e-스포츠(비디오 게임 경기)의 중심국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오는 2030년까지 1420억리얄(약 54조원)을 투자하며 그중 700억리얄(약 26조원)은 게임사 소수 지분을 인수하는 데 투입한다 소식에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PIF가 넥슨재팬 2대 주주인 사실이 부각되며 넥슨게임즈 주가가 강세다.
30일 오전 10시19분 현재 넥슨게임즈(KQ:225570)는 전일 대비 350원(2.43%) 오른 1만4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매체 SPA와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이 국부펀드인 퍼블릭인베스트먼트펀드(PIF) 산하 사비게임스그룹(Savvy Games Group·이하 사비)은 이런 규모의 투자를 하겠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사비 측 전략은 국내외 프로그램과 인프라를 포함해 전자 게임 산업과 e-스포츠에 장기 투자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700억리얄(약 26조원)은 게임사 소수 지분을 인수하는 데 투입한다. 500억리얄(약 19조원)은 선도적인 게임 퍼블리셔(배급사)를 인수해 전략적 파트너가 되는 데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200억리얄(약 7조원)은 기존 게임 산업에 투자하고, 20억리얄(약 7600억원)은 초기단계 게임과 e-스포츠 회사에 쓸 예정이다.
사비의 회장을 맡고 있는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는 "사비는 사우디아라비아를 2030년까지 게임 및 e-스포츠 분야의 궁극적인 글로벌 허브로 만드는 걸 목표로 하는 야심찬 전략의 일부"라고 했다. 그는 "우리는 경제 다변화를 위해 e-스포츠와 게임 부문 전반에 걸쳐 아직 개척하지 않은 잠재력을 활용하고 있다"며 "왕국 전역에서 엔터테인먼트, e-스포츠 경쟁 제품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는 지난 3월까지 일본에 상장한 넥슨 지분을 추가로 매집, 총 보유 지분이 8.14%인 2대 주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