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글로걸 경기 침체 우려로 5% 넘게 급락했다.
30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10월 인도분 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5.37달러(5.5%) 하락한 배럴당 91.64달러를 기록했다.
영국 북해 브렌트유 10월물은 5.78달러5.5%) 내린 배럴당 99.31달러로 체결됐다.
이날 시장은 글로벌 경기 침체로 원유 수요가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하락했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40년래 최고를 기록하는 등 인플레이션이 치솟으면서 연준은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지속키로 했다.
특히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26일 잭슨홀 회의에서 "미국 기업과 가계가 충격을 받더라도 당분간 금리인상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나라도 금리차를 줄이기 위해 미국을 추종할 전망이다. 각국이 금리를 올리면 원유 수요가 감소할 수밖에 없다.
여기에 이라크 국영 석유회사인 소모(SOMO)가 국내의 정정불안이 원유수출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고 밝힌 점도 유가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최근 바그다드에서는 시아파 이슬람 단체 간 수년 만에 최악의 전투가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SOMO는 이같은 내전이 원유수출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으며 필요할 경우 유럽에 더 많은 원유를 보낼 수 있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 금값은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13.40달러(0.8%) 내린 1736.30달러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