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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수요 둔화 우려 지속에 하락… WTI, 90달러선 '턱걸이'

입력: 2022- 08- 23- 오후 05:16
수정: 2022- 08- 23- 오전 08:41
[국제유가] 수요 둔화 우려 지속에 하락… WTI, 90달러선 '턱걸이'

국제유가는 수요 둔화 우려 속 주요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감산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소폭 하락 마감했다.

22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02% 하락한 배럴당 90.3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0월물 브렌트유는 0.09% 하락한 96.48달러에 마감했다. 천연가스는 4.90% 급등한 9.6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달러 강세 속 유럽의 에너지 위기와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 등 수요 둔화 가능성이 커지며 장중 배럴당 86.60달러까지 하락했다가 사우디아라비아의 감산 가능성이 나오면서 상승분을 일부 만회했다.

러시아가 유럽 천연가스 공급망인 '노드스트림1'의 유지 보수를 위해 천연가스 공급을 이달 말일부터 3일간 중단할 것이라고 밝히자 유럽의 천연가스 수급에 대한 우려가 확대됐다.

중국에서는 1961년 이후 최장 기간 가뭄과 폭염이 이어지면서 제조업체들이 수력발전 부족으로 인해 가동 중단에 돌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폭염과 가뭄으로 인해 중국의 성장율이 0.3%포인트 낮아질 것이라는 분석을 제기했다.

하지만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부 장관이 향후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회원국이 감산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낙폭이 축소됐다.

압둘아지즈 장관은 이날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원유 선물 가격이 기본적인 수요와 공급에 대한 펀더멘털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런 변동성이 시장을 교란하고 원유 가격의 안정성도 떨어뜨렸다"고 밝혔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달러 강세 및 유로존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둔화 여파로 하락하기도 했으나 사우디가 장중에 최근 변동성 확대에 따른 우려 속 OPEC+ 회원국과 협력을 통해 시장 교란을 막을 것 이라고 발표하는 등 감산 가능성이 부각되자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며 "천연가스는 러시아의 대 유럽 공급 일시 중단 발표로 급등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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