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가 8월 첫 거래일 일제히 하락마감했다.
1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6.73포인트(0.14%) 하락한 3만2798.40에 거래를 마감했다. S&P 500지수는 11.66포인트(0.28%) 내린 4118.6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1.71포인트(0.18%) 내린 1만2368.98로 장을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최근 3거래일 간의 상승 랠리를 마치고 숨고르기에 들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과 중국의 부진한 경제 지표도 영향을 미쳤다.
S&P 글로벌이 집계한 7월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52.2로 2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고 공급관리자협회(ISM)가 집계한 7월 미 제조업 PMI도 52.8로 2년 만에 가장 낮았다.
중국 체감경기를 반영하는 7월 차이신 제조업 PMI는 50.4로 전월보다 1.3 포인트 떨어졌다고 동망과 신화망 등이 1일 보도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51.5를 크게 밑돈 수준이다. 7월 제조업 경기가 회복세를 이어갔지만 생산과 신규 수주, 고용이 둔화했다고 이들 매체는 지적했다.
종목별로는 반도체주가 동반 강세를 보였다. 엔비디아(NASDAQ:NVDA)와 인텔 (NASDAQ:INTC)은 각각 1.53%, 1.79% 올랐고 AMD (NASDAQ:AMD)와 마이크론(NASDAQ:MU)도 각각 2.44%, 1.09% 상승했다.
대형 기술주는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애플 (NASDAQ:AAPL)과 마이크로소프트 (NASDAQ:MSFT)는 각각 0.62%, 0.98% 내렸고 알파벳 (NASDAQ:GOOG)은 1.26% 하락했다. 아마존(NASDAQ:AMZN)과 넷플릭스 (NASDAQ:NFLX)는 각각 0.32%, 0.58% 올랐다.
보잉은 미 정부가 787 모델의 인도 재개 계획을 승인했다는 소식에 6.13% 급등했다. 에비에이션 위크 보도에 따르면 미 연방항공청(FAA)은 지난 주말 보잉에 드림라이너 787의 인도 허가를 내줬다.
보잉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787기의 인도를 재개하기 위해 FAA와 고객들과 투명하게 계속 소통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날 미국 증시는 최근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 출발했으나 경제 지표 부진 여파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자 상승전환하는 등 변화를 보였다"며 "다만 미국과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가 부각되며 국제유가가 급락한 가운데 펠로시의 대만 방문을 둘러싼 미·중 갈등 여파로 재차 하락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이후 개별 기업, 업종별 변화 요인에 따라 보합권 등락을 보이며 소폭 하락 마감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