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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판체크] "포스코 집단 성추행, 남녀차별 조직문화 때문..최정우 회장 등 직접 해결 나서야"

입력: 2022- 06- 29- 오후 09:22
수정: 2022- 06- 29- 오후 12:41
[평판체크]

최정우 포스코 (KS:005490) 회장. 사진=인포스탁데일리

[인포스탁데일리=이정민 평판체크연구소장] 최근 포스코 포항제철소 20대 여직원이 다수 직장동료에게 지속적인 성적 괴롭힘을 당해 경찰 고소하는 사건이 있었다. 피해 여직원은 부서 내 1명뿐인 여성으로 수년 동안 성희롱과 성추행에 시달렸다고 한다.

이에 이미 지난해 기업에 어려움을 보고했으나, 오히려 2차 피해에 시달리고 가해자와 제대로 분리되지 않았다고 한다. 올해 들어서는 직장 상사 4명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성폭행까지 경험했다고 하여 사회적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여성 근로자가 안심하고 일할 환경이 침해된 상황으로 인식하고 조사를 진행, 포스코의 법 위반 사항이 확인될 시 엄정 조치할 것을 밝혔다. 포스코는 사내 성윤리 위반 명목으로 임원 6명을 징계, 가해자 4명에 대한 징계와 인사위원회를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사건 초기에 경찰 수사여부에 따른 미온적인 태도에서 사회적 파장에 의한 뒤늦은 추가 대책을 내놓은 셈이다. 기업 조직적 성윤리 의식과 그 개선 의지에 대한 진위성에 의문이 든다. 또한, 민주노총 금속노조 포스코지회는 이번 사태의 원인으로 군대식 조직문화와 최정우 회장의 방관적 태도를 지적했다.

포스코는 그동안 성윤리 관련 문제가 잦았고 가해자 직원에 대한 처벌이 미비했다는 평판이다.

포스코 성폭행 피해 여성 A씨와 직장 상사 간 카카오톡 메시지 내용 갈무리. 자료=A씨 제공

◇ “직장 내 성윤리 문제, 기업문화 조직 전반 문제 명확”

성윤리 문제는 한때 개인의 성적인 문제, 즉 성적 욕망이나 로맨스의 자연스러운 감정에서 비롯된 강제적인 성적 접근으로만 개념화됐다. 그러나 수많은 연구결과에 따르면 직장 내 성윤리 문제는 기업 문화, 조직 전반의 문제임이 명확해졌다[1].

성적 장난이 성희롱으로 성희롱이 성추행, 성폭력으로 발전해가는 성윤리 문제의 핵심은 경멸 및 배척이다[2]. 성윤리 문제 행동을 보이는 사람의 목표는 상대를 자신이 원하는 성적 활동으로 끌어들이는 것이 아닌 억압하고 괴롭히며 조직에서 밀어내는 것이 목표가 된다.

이는 특정 가해자 집단이 힘과 권력을 갖고 피해자를 애용, 조롱, 약탈할 수 있는 직장 문화에서부터 발생하게 된다[3]. 관련하여 가해자와 피해자의 권력 차이, (성)차별 문화, 소수자 상태(직장 남녀 비율)가 조직문제를 설명한다[4].

많은 연구에서 괴롭힘 가해자는 피해자 및 그 업무에 대한 감독/관리 권한이 있었고, 피해자는 직장 내 권한이 적거나 불안정한 지위였다. 또한, 피해자는 여성 혹은 인종 소수자로써 다른 직원들에게 동료로 인정받지 못하는 관계적 취약성이 있었다[5].

권력 및 소수자 이론상, 괴롭힘의 가해자, 피해자의 성별은 관계없어 보인다. 그러나 괴롭힘이 성적 문제와 더 심각한 성폭력으로까지 발전하는 것은 전통적이고 보수적인 남성성을 강조하는 기업 조직정책 때문이다[4,6].

기업이 극단적인 형태의 남성성을 제정하고 남성성에 대한 위협에 대응하는 남성 과잉보상을 지지하는 분위기인 경우, 남성이 여성을 괴롭히는 타당성을 제공하게 된다. 대표적인 예가 남녀차별이다.

남자는 강하고 힘쓰는 일을 하며 사사로운 작은 언행에 구애받지 않는다는 인식, 여성은 약하고 세심하며 남성을 보조해야 한다는 인식이 있을 수 있다. 남녀차별적인 인식은 여성이 주어진 역할을 거부하면 재차 요구하고 비난, 배척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서울 포스코센터 전경. 사진=포스코 제공

◇ 그룹 차원의 문제 인식…조직문화 변화 필요성

연구에서 남녀차별적인 기업 환경은 (윤리, 정신심리적 문제 등의) 가해자 개인의 문제를 통제한 후에도 괴롭힘 가능성을 높였다[7]. 덧붙여, 기업 내 조직 분위기, 결속력, 직원 직무 만족도는 괴롭힘과 관계없었다. 즉, 해당 기업 조직이 아무리 좋은 분위기에 직원 만족도와 결속력이 높더라도 남녀차별적인 문화인 경우 특정 여성에 대한 배척과 괴롭힘 피해가 발생하는 것이다.

남녀차별적인 근무환경 역시 여성 피해자를 증가시킨다. 기업 전반 그리고 해당 직무, 부서에 있어서 남성의 수치적 우위는 성적 괴롭힘과 신체적 위협의 주요 예측 요인이었다[8]. 농담일지라도 성적 발언 또는 성적 범주에 포함되는 발언들 역시 괴롭힘을 증가시켰다.

또한, 남성 직원의 음주 행동이 여성 직원에 대한 성희롱 위험을 높였다. 관련하여 회식 음주, 음주에 관용과 같은 직장 음주 규범이 관계 있었다[9].

성윤리 문제는 개인보다는 사회적, 조직적 맥락에 의한 것으로 기업 경영진 차원의 해결 과제이다. 연구에서는 경영진이 남성과 여성을 동등하게 대우하고 일ㆍ가정 양립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는 경우 직원들의 성윤리 문제 경험이 적었고, 반대인 경우 직원들의 괴롭힘 경험이 많았다[7].

선행연구들에 따라서, 남성 근로자가 압도적으로 많은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성차별, 보수적인 남성성 강조, 남성 위주의 성적 농담 및 음주 관용 등의 문화가 의심된다. 최정우 회장이 직접 그룹 차원의 문제로 인식, 남녀평등 인식 태도를 보이고 조직문화를 변화시켜야 필요성이 있어 보인다.

출처

[1] Timmerman, G., & Bajema, C. (2000). The impact of organizational culture on perceptions and experiences of sexual harassment. Journal of Vocational Behavior, 57(2), 188-205.

[2] Cortina, L. M., & Areguin, M. A. (2021). Putting people down and pushing them out: sexual harassment in the workplace. Annual Review of Organizational Psychology and Organizational Behavior, 8, 285-309.

[3] Chamberlain, L. J., Crowley, M., Tope, D., & Hodson, R. (2008). Sexual harassment in organizational context. Work and occupations, 35(3), 262-295.

[4] McLaughlin, H., Uggen, C., & Blackstone, A. (2012). Sexual harassment, workplace authority, and the paradox of power. American sociological review, 77(4), 625-647.

[5] Uggen, C., & Blackstone, A. (2004). Sexual harassment as a gendered expression of power. American Sociological Review, 69(1), 64-92.

[6] Willer, R., Rogalin, C. L., Conlon, B., & Wojnowicz, M. T. (2013). Overdoing gender: A test of the masculine overcompensation thesis. American journal of sociology, 118(4), 980-1022.

[7] Harris, R. J., McDonald, D. P., & Sparks, C. S. (2018). Sexual harassment in the military: Individual experiences, demographics, and organizational contexts. Armed Forces & Society, 44(1), 25-43.

[8] Gruber, J. E. (1998). The impact of male work environments and organizational policies on women's experiences of sexual harassment. Gender & Society, 12(3), 301-320.

[9] Bacharach, S. B., Bamberger, P. A., & McKinney, V. M. (2007). Harassing under the influence: The prevalence of male heavy drinking, the embeddedness of permissive workplace drinking norms, and the gender harassment of female coworkers. Journal of Occupational Health Psychology, 12(3), 232.

이정민 평판체크연구소장 infostock883@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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