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네이버는 전거래일 대비 1만1000원(4.07%) 오른 28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날 카카오는 전거래일 대비 2200원(2.69%) 오른 8만3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 상승은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세가 견인했다. 네이버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약 101억원, 약 620억원을 순매수했고 카카오는 각각 약 245억원, 약 133억원을 순매수했다.
두 종목의 주가 강세는 미국 인플레이션 피크아웃(정점 통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가운데 미국 뉴욕증시의 대형 기술주들의 반등세로 국내 기술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두 종목은 올해 초부터 부진한 주가 흐름을 이어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기조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부진한 실적을 발표 등 거듭된 악재로 성장주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다.
지난 27일(현지시각)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90.48포인트(3.33%) 오른 1만2131.13에 장을 마쳤다. 테슬라 (NASDAQ:TSLA)(7.33%) 알파벳(4.20%) 애플 (NASDAQ:AAPL)(4.08%) 아마존 (NASDAQ:AMZN)(3.66%) 등 대형 기술주들이 일제히 오름폭을 키웠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인플레이션 피크아웃 기대 심리가 높아지며 상승한 점이 국내 증시 투자심리 회복을 견인했다"며 "미국 기술주 강세와 동조화되며 네이버, 카카오 등 서비스업종 대표 종목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