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윤서연 기자] 농심이 1분기 실적이 컨센서스에 부합했으나, 추가적인 가격 인상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신한금융투자는 17일 농심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1% 증가한 7363억원, 영업이익은 21.2% 증가한 343억원을 기록하며 컨센서스에 부합했다고 전했다.
농심CI
원재료, 광고비, 물류비 등 각종 비용 상승을 국내외 가격 인상 효과가 상쇄했다.
국내 라면 매출은 12.8% 증가했고,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0.4%포인트 증가한 56.8%를 기록했다. 이는 국내 라면 시장 내에서 기존 제품 위주의 판매 트렌드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스낵은 가격 인상 효과에 따라 매출이 13% 늘었다. 미국은 가격 인상 및 MT 채널 확대 효과로 매출은 35% 성장했으나, 원재료 및 물류비 부담으로 영업이익은 71% 감소했다. 중국은 대형매장 및 전자상거래 판매 확대에 따라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2%, 3% 증가했다.
다만 라면과 스낵의 주요 원재료인 소맥뿐만 아니라 팜유, 포장재 등의 원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달러 강세 역시 이어지고 있다.
조상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부터 원가 부담이 심화될 것"이라며 "지난해 3분기 국내, 4분기 미국에서 가격 인상을 실시했으나, 올해 들어 상승한 원가 부담을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평가했다.
조 연구원은 "기존 제품 위주로 판매되고 있는 라면 시장의 트렌드 하에서 규모의 경제를 통해 레버리지를 극대화시키고 있으나, 수익성 방어를 위해서는 추가적인 가격 인상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농심 주가 추이. 출처=네이버
이에 따라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으나, 목표주가는 36만원으로 하향했다.
윤서연 기자 yoonsy0528@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