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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까지 했는데 안오른다고?"…삼성전자 투자자 '멘붕' [신민경의 롤링페이퍼]

입력: 2022- 05- 08- 오후 05:00
수정: 2022- 05- 08- 오전 11:40
© Reuters.  "이렇게까지 했는데 안오른다고?"…삼성전자 투자자 '멘붕' [신민경의 롤링페이퍼]

서울 서초동 삼성사옥 주변 모습. / 자료=연합뉴스

자사주 매입은 대표적인 주가부양 수단 중 하나입니다. 회사가 자기 회사 주식을 사들이면 시중에 유통되는 주식 수가 줄어 주주들이 보유한 기존 주식의 가치가 오르기 때문입니다.

비교적 회사 내부정보를 얻기 쉬운 경영진들이 자사주 매입 공시를 낸다는 것은 주가가 '바닥'이라는 신호로도 받아들여집니다. 지금과 같이 증시가 침체기인데다 대부분 기업들의 주가가 부진할 때, 자사주 취득은 가장 활발합니다.

하지만 유독 최근 2~3년간 자사주 매입의 '약발'이 안 먹히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임원진들이 대거 자사주 매입 대열에 합류했던 삼성전자의 경우만 봐도 그렇습니다.

경계현 DS부문장(사장)이 지난달 26일 보통주 8000주를 매수했고 같은달 15일 한종희 부회장이 1만주를 사들였습니다. 이에 앞서 노태문 사장과 박학규 사장이 각각 8000주, 6000주를 매입하는 등 최고 경영진들이 잇따라 자사 주식을 매입했습니다. 인내심이 바닥난 건 개인투자자(개미)만이 아닌가 봅니다. 회사가 최고경영진뿐 아니라 주요 임원들을 대상으로 자사주 매입을 독려하는 메일을 보낸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습니다.

임원진 총동원에도 삼성전자 (KS:005930) 주가는 여전히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3월 들어 자사주 매입이 본격화했지만 주가는 아랑곳 않고 내렸습니다. 주가가 작년 초 9만6800원을 터치할 당시 수많은 개미들이 '10만전자' 고지 등극을 꿈 꿨지만 지금은 6만원선 사수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작년 말 '8만전자'가 깨졌고 올해 3월 들어 '7만전자'에서도 밀려났습니다. 당장 3월 첫거래일(7만1700원) 종가와 비교해도 현재 주가(5월 6일 종가)는 7% 넘게 밀린 상태입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너도나도 자기 회사 주식을 샀다는데 왜 주가에 반응이 없을까요? 개별 기업들의 사정이 다른 만큼 그 이유를 한 마디로 특정할 수는 없겠습니다. 다만 적어도 자사주 매입이 늘 호재일 수만는 없다는 논리를 설명해 주는 자료를 찾았습니다. 작년 8월 한국증권학회에 실린 논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시장 충격기의 자사주 매입에 대한 시장반응 변화'입니다.

투자자들은 시장 충격기에 이뤄지는 자사주 매입에 대해 다양하게 반응합니다. 기업가치가 저평가로 인해 일시적으로 떨어진 것인지, 거시적인 불황으로 인해 하락한 것인지 구분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논문은 코로나19 시기 자사주 매입을 할 경우 시장 반응이 그 이전에 비해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는 결론을 공개했습니다. 특히 이런 현상은 코스닥 기업에서 더 강하게 나타났습니다.

풀어 적으면 주식시장이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뒤로 공시되는 자사주 매입의 정보 신호를 신뢰하지 않는 겁니다. 증시가 불안한 상황에선 자사주 매입 공시가 줄을 이어도 개미들이 이를 저평가 신호로 쉽게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이같은 결론을 얻기 위해 논문의 저자인 박경희 한남대 교수는 2016년 1월부터 2020년 2월까지의 기간을 '코로나19 이전 시기'로 특정해 표본 363건을 추렸습니다. 그리고 대규모 집단감염이 본격화한 2020년 3월부터 주가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한 그해 6월 말까지의 기간을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주가가 급락한 시기'로 설정, 표본 76건을 수집했습니다.

연구 결과 박 교수는 자사주 매입을 꾸준히 해온 기업과 아닌 기업의 시장 반응이 다르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시장이 코로나19 전부터 '반복적으로' 자사주 매입을 하면서 배당을 대체해 온 기업의 자사주 매입 공시에 대해 긍정적으로 반응한 반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자사주 매입 공시를 낸 기업에 대해선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는 것입니다.

기업이 주가가 저평가 된 시기 자사주 매입을 통해 반복적으로 신뢰를 쌓게 되면, 시장 충격기가 왔을 때 주가 하락을 훨씬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말이 됩니다. 과거 자사주 매입의 경험이 자사주 매입에 대한 신뢰성을 높이기 때문입니다.

박 교수는 기자와 통화에서 "시장 충격기엔 거시적인 환경 변화로 인해 대부분 기업들의 주가가 크게 하락할 수밖에 없다. 때문에 평소에 자사주 매입을 통해 정보 신뢰성을 구축해 놓으면 위기가 나타났을 때도 주가 관리에 용이할 것"이라며 "투자자들도 이를 한 지표로 활용해 지속적으로 자사주 매입을 실천하고 있는 기업들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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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의견

와 국장은 6-8천주 그것도 사장이 자기가 사는게 자사주 매입이라고 하는거? ㅋㅋㅋ 자사주매입이라면 회사가 사서 소각해야지ㅋㅋ
수영장 물이 빠지는데 물장구 친다고 다시 불어날까
대주주가 주식 잔뜩팔고나서, 경영진한테 주식사라고 시킨거잖아..이걸 신뢰해야하는거야?
삼성이 저렇게 기사를 쓰라고 시키든?
삼성전자사서 난 수익 냈는데..
? 삼성따위에 적정주가가 어딧어요 ㅋㅋ애플도 나락가고 있는 마당에 ㅋㅋ외국인 형님들이 싸게 사고 싶다고 하시는데 내려가야죠 ㅋㅋ
어딜봐서 애플이 나락이냐?
개소리여 ㅋㅋㅋㅋ 개인이 얼마를 샀는데 임원이 쥐꼬리만큼 사봐야 의미없지 애플은 110조를 사는데 ㅋㅋㅋ
매입만 하지말고 소각좀 하라고..그거 매입해둬서 소각 1도 안하고 배당받고 백기사들하고 스왑질하는데 주가가 오르냐멀쩡히 주식이 잔재하고 또 쓰이는데?대주주 지분때문에 매입만 하고서 소각절차 밟는건 가뭄에 콩나듯하니 다들 멍멍이소리 취급하지
이미 18년 어닝대비 40프로 올라있는 가격아닌가? 통화량 생각해도 적정주가인데
자사주매입해 소각해야지
ㅋㅋ 삼성한테 노조 드립은 좀 아니지 않나ㅋㅋㅋㅋㅋㅋㅋ 저래 병맛나니 쳐물리지 ㅋ
외인이 절반을 보유하고 있는데 뭔 개소리임?? 자사주 매입수량이 얼마나 되는데 주가에 영향을 미치냐?
상전 최고의 리스크 좌빨과 노조
넌 주식 하지마라 꼬라지보니 골로가겠다
미래의 모멘텀이 없는 삼전을 외인들이 투자할까요?
미래의모멘텀구체적으로설명좀
삼전 주주들 쳐물리고 여기다 성질이여
웃기는군..ㅋ
매입 후 소각을 해야 의미가 있지, 맨날 매입하고 다시 쳐 파는데 반응 해줄 이유가 있나?
임원이 지 돈으로 매입한 건데 오르면 팔겠죠 회사 유보금으로 매입한 것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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