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실적 전망. 출처=키움증권
[인포스탁데일리=박상철 기자] 롯데케미칼이 올해 상반기를 저점으로 실적 및 주가의 회복세가 전망된다. 키움증권은 25일 롯데케미칼에 대해 장기 투자자들에게 투자를 권한다며 목표주가 31만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상반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한 나프타 등 주요 원재료 가격 상승, 물류 차질에 따른 수출 운임 급증, 역내·외 수급 불균형 발생, 중국지역 폐쇄 확대 및 공급 과잉 등으로 저조한 실적이 예상된다. 다만 상반기를 저점으로 향후 3~4년간의 실적 및 주가의 회복세가 전망된다.
키움 증권은 석유화학제품의 수급 안정화가 발생해 올해를 기점으로 공급 증가가 제한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업황 벤치마크 제품인 에틸렌은 미국 2차 웨이브 물량 출회 및 한국·중국의 증설 등으로 올해 980만톤이 순증할 것”이라며 “다만 내년에는 순증 물량이 320만톤으로 올해 대비 급감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롯데케미칼의 주력 폴리머 제품인 HDPE·PP도 올해 1143만톤이 증가하나 내년에는 626만톤으로 올해 대비 45.3% 감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출 운임이 정상화되면 미국·유럽과 역내의 재정 거래가 발생하며 역내 수급 여건이 급속히 개선될 가능성도 크다.
롯데케미칼 인도네시아 라인 프로젝트 개요. 출처=키움증권
롯데케미칼은 화학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 중국의 대규모 증설이 발생한 TPA 라인을 고부가 PIA 라인으로 전환했고 PX 생산능력을 축소했으며 PET의 화학적 재활용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아울러 중국 석탄화학계 MEG 증설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MEG 설비를 축소하고 고부가 EO 다운스트림(전해액 유기용매, EOA) 비중을 늘리고 있다.
이 연구원은 “프로필렌·벤젠 유도체 강화를 위하여 페놀유도체 비중을 늘리고 있다”며 “BPA 생산능력 확보로 향후 첨단소재부문 PC 경쟁력 강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키움증권은 롯데케미칼의 물량 증가도 예상했다. 외신 등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와 합작한 HPC 프로젝트는 상업 가동을 시작한 것으로 파악된다. 롯데케미칼은 인도네시아 라인 프로젝트는 현재 진행 중으로 올해 건설을 시작했다. 아울러 미국 에탄 크래커 생산능력을 100만톤에서 140만톤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그는 “동 크래커는 나프타뿐 아니라, 탈황중질유, 부생가스, LPG를 원료로 투입하여, 경쟁 크래커 대비 경제성이 뛰어나다”며 “여기에 미국의 저렴한 에탄 활용으로 롯데케미칼 미국 법인의 실적은 중기적으로 호조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롯데케미칼 주가 추이. 출처=네이버
롯데케미칼은 는 충분한 투자 여력 보유 및 글로벌 사업 경험 등을 바탕으로 수소와 배터리 소재, 리사이클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2030년까지 15조원 이상을 신사업에 투자해 고부가제품 및 Green 사업 매출액을 2021년 7조 2000억원에서 2030년 30조원으로 늘릴 방침이다.
아울러 배당 성향 30%, 중간 배당 실시, 3년간 총 30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매입 계획 등 주주가치 개선책 발표도 향후 동사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박상철 기자 gmrrnf123@infostoc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