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S&C의 풍력타워 매출 추이 및 전망. 출처=유진투자증권
[인포스탁데일리=박상철 기자] 동국S&C가 최근 해상풍력 타워 제작을 위해 포항 항만에 있는 공장을 인수했다. 유진투자증권은 19일 이번 설비증설로 동국S&C가 국내외 해상풍력 타워시장에 진입할 수 있게 돼 중장기 투자매력이 높아졌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만 2000원을 신규 제시했다.
동국S&C의 풍력사업은 타워공급과 풍력단지 건설부문으로 구성된다. 타워는 국내와 미국에 공급된다. 미국 공급이 절대적인데, 지난해 부과받은 미국 반덤핑·상계관세가 베트남, 스페인,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의 경쟁업체들 대비 현저히 낮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에 따라 미국의 터빈메이커들로부터 수주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르면 상반기 내로 5%의 기존 관세도 무효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동국S&C의 가격경쟁력은 더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풍력시장 추이와 전망. 출처=유진투자증권
국내 풍력시장 활성화도 긍정적으로 봤다. 지난해 78MW로 바닥을 확인한 국내 풍력 설치량은 올해 최소 250MW, 최대 400MW까지 확대되고 내년부터는 해상풍력 단지향 수주 사이클에 진입한다. 지난 5년간 허가난 해상풍력단지만 약 14GW를 상회하고 지난 연말부터 순차적으로 착공에 들어갔다.
한 연구원은 “동국S&C는 국내 유일한 독립 타워제조업체로 두산중공업, GE, 지멘스 등에게 타워를 공급하고 있다”며 “풍력단지 건설 사업도 연간 1~2건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설치량이 확대되면 이 부문도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올 하반기 신규 타워공장이 완공되고 내년부터 본격 가동되면 풍력타워 사업은 중장기 성장추세로 진입할 것으로 봤다. 그는 “2030년 탄소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국내의 풍력설치량은 연간 1~2GW 시장으로 성장해야 하기에 정권변화와 상관없이 국내 재생에너지 시장은 빠른 속도로 성장할 수밖에 없다”며 “동국S&C의 중장기 투자매력이 높아진 상태”라고 분석했다.
동국S&C의 2022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230억원, 302억원으로 전년 대비 17%, 64%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동국S&C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
박상철 기자 gmrrnf123@infostoc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