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Jeongyeon Han/Investing.com
Investing.com - 유럽에서 전기차 판매량이 사상 최초로 디젤차 판매량을 넘어섰다. 지난해 12월 판매된 신차 다섯 대 중 한 대가 전기차였다. 자동차 관련 리서치 회사인 마티아스슈미트 자료에 따르면, 서유럽 18개 나라에서 지난해 12월 팔린 전기차 수는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17만6000대였다. 같은 기간 디젤차 판매량은 16만대를 넘지 못했다.
유럽을 단일 시장으로 분류하면 중국에 이어 세계 2위 시장이다. 유럽은 2010년대 중반만 해도 역내 기업 브랜드와 디젤차의 점유 비중이 각각 70%, 50%대로 높은 폐쇄적 시장이었다. 하지만 2015년 디젤게이트가 발생하면서 경유차 점유율이 빠르게 줄어들었다. 디젤게이트는 폭스바겐그룹 (DE:VOWG_p)이 클린디젤 엔진 배출 가스량을 조작한 사건이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탄소 배출 규제를 서두르는 것도 전기차 판매량 상승에 영향을 끼쳤다. EU 집행위는 2035년부터 역내 신규 휘발유·디젤 차량 판매를 사실상 금지하는 것을 검토중이다. 또 경유차의 세금 혜택을 폐지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인사이드EV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까지 유럽에서 가장 많은 전기차를 판 곳은 폭스바겐그룹이었다. 폭스바겐그룹(폭스바겐 브랜드 11% 포함)의 시장 점유율은 25%다. 푸조 브랜드를 보유한 Stellantis NV (PA:STLA)가 13%로 2위였다. 다임러 (MI:DAI)(메르세데스 벤츠 9%)와 BMW (MI:BMW)(BMW 브랜드 8%), 현대차그룹이 각각 10%를 차지했다. 테슬라는 7%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폭스바겐은 올해 들어 6.52% 오른 192.58유로를 기록하고 있다. 스텔란티스 주가는 올해 들어 10.44% 오른 1914유로다. 다임러도 올해 들어 8.09% 올라 74.26유로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 완성차업체인 현대차 (KS:005380)는 올해 들어 4.04% 하락한 20만2000원에, 기아차 (KS:000270)는 0.73% 내린 8만1900원이다.
국내 이차전지 관련 종목인 삼성SDI (KS:006400)는 올 들어 3.54% 상승한 67만2000원에 팔리고 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 (KS:361610)는 같은 기간 8.51% 하락한 15만원에, 만도 (KS:204320)는 10.49% 하락한 5만6200원에 거래중이다. 엘앤에프 (KQ:066970)는 올 들어 5.42% 내린 19만7200원에, 에코프로비엠 (KQ:247540)은 9.10% 하락한 43만6400원 거래중이다.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 (NASDAQ:TSLA) 주가는 올 들어 12.52% 내린 1049.61달러였다. 전기 픽업트럭 업체 리비안 (NASDAQ:RIVN)은 올 들어 22.17% 하락한 79.95달러에, 루시드 (NASDAQ:LCID)는 3.15% 오른 42.222달러에 지난주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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