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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IPO 앞둔 현대엔지니어링, 거품 논란…”정의선, 배불리기 동원되나”

입력: 2022- 01- 17- 오후 05:14
수정: 2022- 01- 17- 오전 08:41
© Reuters.  [현장에서] IPO 앞둔 현대엔지니어링, 거품 논란…”정의선, 배불리기 동원되나”

정의선 현대차 (KS:005380) 부회장

[인포스탁데일리=김영택 기자] 글로벌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이 앞다퉈 기업공개(IPO)에 나서면서 자금확보에 나서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연초부터 광풍이 불고 있는데요.

문제는 IPO에 참여하는 기업들의 공모가가 기업가치보다 지나치게 높은 것 아니냐는 문제제기가 시장에 불고 있다는 겁니다. 기업가치 산정과정이 투명하지 않다는 건데요. 유가증권신고서에 유사기업의 재무제표 정도만 참고해 미래 기업의 가치평가를 하다보니 대부분 낙관적으로 평가한다는 겁니다.

투자자들은 증권사 리포트나 언론보도를 통한 정보의 비대칭적 상황에 몰리게 되고, 올바른 기업가치를 평가하기가 쉽지 않죠. IPO 이후 공모가 이후로 주가가 하락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결국 기업을 믿고 투자한 소액주주들만 피해를 보게 되죠.

내달 상장을 앞둔 현대엔지니어링의 경우 정의선 회장의 경영권 승계와 밀접하게 관련이 있는 기업으로 시장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습니다. 지난 몇 년간 현대엔지니어링은 상장을 염두하고, 친환경 사업 진출 등 몸집을 불려 기차를 높이기 위해 힘을 쏟아왔습니다.

현대엔지니어링. 사진=인포스탁데일리

시공능력 10위권에 있던 회사는 지난해 기준 시공능력 6위까지 올랐는데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지분 승계를 위한 자금 마련이 필요한 상황에서 현대엔지니어링의 가치를 최대한 높여 자금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지난 연말 금융위 유가증권시장(KOSPI)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 제출 당시 희망 공모가는 5만7900원~7만5700원으로 시가총액은 5~6조원으로 추정됩니다. 현대건설 시총 5조5000억원보다 많은 규모로 일각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건설업종 시총 1위도 가능할 것으로 점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관측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가 쏟아지고 있는데요. 지난해 3분기 현대엔지니어링의 영업이익률은 5.06%로 경쟁사인 DL이앤씨 14.33%, 삼성엔지니어링 7.96%, GS건설 7.01%보다 낮습니다. 건설업종에서 현대엔지니어링의 수익성이 독보적으로 높다고 볼 수 없는 대목입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의 공모가 거품 논란이 끊이지 않는 이유입니다.

증권업계의 고질적 병폐라는 지적도 있는데요. 증권사들의 기업 사장 유치 주관사로 두둑한 수수료를 챙길 수 있기 때문에 ‘기업의 실적 마사지’를 통해 공모가를 높인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앞서 셀트리온헬스케어, 덴티움도 회계상의 논란이 기업가치에 영향을 주면서 이슈가 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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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은 최근 비상장 주식거래소에서 주가가 10% 이상 빠진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5일 12만원 수준이었으나, 일주일 뒤인 11일 기준가 10만4000원으로 약 13.3% 하락한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공사중인 ‘힐스테이트 판교역’ 현장 3D 모델을 검토 모습. 사진= 현대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은 상장을 앞둔 시점에 실적과 함께 주가도 둔화조짐을 보이고, 여기에 건설종목가운데, 차별화된 경쟁력이 없으나, 과도하게 높은 공모가 산정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정의선 회장은 현대엔지니어링의 지분을 11.7% 보유하고 있어 2대 주주이며, 개인으로는 최대입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의 과도하게 높은 공모가 거품 논란은 결국 정의선 회장의 배를 불리는데, 사용될 것이란 지적이 주식 커뮤니티를 달구고 있습니다. 심지어 현대엔지니어링 노조는 IPO를 반대하면서 금융감독위원회에 탄원서를 제출했는데요. 대주주인 정의선 회장의 자기 이익 챙기기라는 비판을 하고 나선 겁니다.

노조 측은 사측의 과도한 구주매출을 문제 삼았다. 공모주 1600만주 중 신주의 모집은 400만주에 그치지만 1200만주는 구주 매출이라는 것이다. 이 경우 자금의 25%는 회사에 유입되고, 나머지 75%는 기존의 대주주에게 돌아간다. 노조는 탄원서에서 “질적 심사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기업”이라며 “상장 추진은 개인 대주주의 자기 이익 챙기기의 극단을 보여준 사례”라고 주장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현대엔지니어링의 높은 밸류에이션을 부여하기 위해서는 기존 사업은 물론 신사업인 소형원자로, 폐기물 재활용, 수소 사업 등에서 실질적 성과를 보여줘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김영택 기자 sitory0103@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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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주 배불리는 ipo반대한다.
욕하면서도 공모주 참여하고 수익은 볼거 잖아요.이거말고라도 물적분할 규제라도 칼빼 들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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