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드모터스 '루시드 (NASDAQ:LCID) 에어'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미국 전기차 기업 루시드모터스를 분석하는 증권가 리포트가 나왔다. 첫 출시 차량인 루시드 에어의 예약이 순조롭게 이뤄지는 가운데 빠르게 생산능력을 늘릴 채비를 하고 있는데, 출시 모델이 당분간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상황, 향후 예상되는 경쟁 심화 등은 부담 요인으로 거론된다.
나스닥에 상장한 루시드모터스는 지난 8일 장마감 기준 44.7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7월 스팩 합병으로 상장한 루시드모터스는 지난 11월 23일 52.44달러로 단기 고점을 기록했지만, 이후 하락해 최근까지 약 20%의 낙폭을 보이고 있다.
루시드모터스는 지난 10월 첫 모델인 ‘루시드 에어’를 미국에서 첫 출시했고, 연내 캐나다에서도 인도를 시작할 계획이다. 2022년에는 유럽/중동, 2023년에는 중국 진출을 계획 중이다. 라인업별 가격은 7만4400~16만9000달러로 출력은 480~933마력, 주행거리는 654~837km이다. 11월 중순 기준 주문대수는 1만7000대 이상이며 이는 9월 말 1만3000대에서 증가한 것이다.
연간 3만4000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가진 루시드모터스는 2022년 2만대 이상, 2023년 말까지 9만대, 최종적으로는 SUV 라인업 추가 등을 고려해 36만5000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또 생산 시설 내 파워트레인 생산 공장도 추가해 파워트레인과 배터리 등의 자체 생산을 통한 수직적 통합도 목표하고 있다.
향후 전기차 SUV 라인업 추가도 기대된다. 2023년 출시를 목표로 전기 SUV 모델인 'Project Gravity(가칭)'를 진행 중이며, 루시드 에어와 같은 플랫폼인 LEAP(Lucid Electric Advanced Platform)가 적용돼 1000마력 이상의 출력과 800km 이상의 주행거리를 목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추가적인 세단 및 SUV라인업 확장도 계획하고 있다.
다만 경쟁자인 테슬라 (NASDAQ:TSLA) 뿐 아니라 포르쉐·BMW·아우디·벤츠 등 기존 럭셔리 브랜드들도 전기차 라인업을 빠르게 늘릴 예정이고, 루시드모터스가 생산능력을 키우는 과정에서 고정비가 늘어나는 건 부담 요인으로 거론된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소비자들의 가격 수용도가 큰 럭셔리 전기차 브랜드로의 포지셔닝은 수요 확보에 긍정적이지만, 향후 2년간은 루시드 에어라는 단일 모델, 2023년 전기 SUV의 가세라는 제한된 라인업은 럭셔리 전기차 세그먼트의 경쟁심화 국면에서 실적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이라 언급했다.
이어 “IPO 자금(3분기말 약 5조원 현금보유, 부채비율27%)으로 당분간 재무 부담은 없겠지만, 2025년 EBIT 흑자전환 목표가 늦어질 경우 추가적인 외부자금 조달의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며 “제품 경쟁력 확인과 더불어 빠른 라인업 추가, 그리고 IT/SW 기술력 확보를 통한 자율주행으로의 전환 등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피터 러우린슨 루시드모터스 CEO
안호현 전문기자 vicahh@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