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퀘어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10일부터 블록(Block)으로 사명을 바꾸는 미국 핀테크 사업자 스퀘어를 분석하는 증권가 리포트가 나왔다. 트위터 CEO를 그만둔 잭 도시를 필두로 현재 주력인 블록체인 사업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보여 주목받고 있다. 증권가는 현재 사업의 이익률이 낮고 미래 비전이 불투명한 만큼 본업인 셀러와 캐시 앱의 성장성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한다.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스퀘어는 지난 8일(현지시각) 10시 현재 188.53달러로 전거래일 대비 1.07달러(0.56%) 하락한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스퀘어 주가는 지난 8월 281달러로 연중 최고점을 기록하기도 했으나, 이후 최근까지 약 100달러의 낙폭을 보였다.
트위터 창립자 잭 도시가 만든 스퀘어는 최근 변화의 기로에 선 상태다. 잭 도시가 트위터 CEO에서 물러나며 스퀘어는 사명을 오는 10일부터 블록으로 변경하고 블록체인과 가상자산 사업에 집중하기로 했다.
다만 스퀘어와 스퀘어가 개발한 서비스 ‘캐시앱’, 스퀘어가 지분을 인수한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타이달’의 이름은 바뀌지 않는다. 페이스북이 SNS 서비스 페이스북의 이름은 그대로 놔두고 법인명만 ‘메타’로 바꾼 것과 같다.
잭 도시 스퀘어 CEO
잭 도시는 이에 대해 “우리는 셀러 비즈니스를 위해 스퀘어를 만들었고, 블록은 새로운 이름이지만 경제력을 강화하려는 우리의 목적엔 변화가 없다”라며 “우리가 어떻게 성장하거나 변화하든 간에, 우리는 경제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는 도구를 계속해서 구축할 것”이라 강조했다.
증권가는 스퀘어의 블록체인 사업은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현재 비트코인 사업은 거래 중개가 대비분인데 3분기 기준 이익률은 2%, 이익 비중은 4%로 미미하기 때문이다. 향후 가상자산 거래소(tdDEX) 등 예정된 신사업이 있지만 구체적 계획은 없으며, 기본적으로 가상자산의 시세 변동성에 실적의 영향이 큰 것도 문제다.
정용제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결국 스퀘어 주가의 핵심 변수는 본업인 셀러와 캐시업의 성장성”이라며 “장기적으론 오프라인 셀러, 캐시앱 사용자 증가와 거래금액 확대 전략이 긍정적”이라 언급했다.
다만 리스크는 캐시앱의 거래액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3분기 기준 37억 달러로 전 분기 대비 10%나 감소했는데, 이에 따라 미래에셋대우는 캐시앱의 성장률 둔화를 반영해 2022년 예상 매출도 13%로 하향하고 셀러 사업에 대한 타겟 PSR도 기존 6배에서 3배로 하향한 상태다.
정용제 연구원은 “블록체인은 구체적 계획이 아직 미진하고 본업 성장 속도 둔화는 주가에 부정적”이라 언급했다.
안호현 전문기자 vicahh@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