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E테크놀로지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글로벌 반도체 OSAT(Outsourced Semiconductor Assembly & Test) 분야 세계 1위인 대만의 ASE테크놀로지(이하 ASE)를 분석하는 증권가 리포트가 나왔다. 세계 최대의 IT기기·서비스 기업 애플의 매출 비중이 높고 파운드리 투자 증가와 반도체 시장 변화에 따른 수혜 등으로 성장성이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증권가는 OSAT 수요 증가에 따른 ASE의 수혜를 기대한다.
대만 타이페이 증시에 상장한 ASE는 지난 8일 장마감 기준 107대만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회사 주가는 지난 10월 13일 93.20대만달러로 최근 3개월 내 단기 저점을 기록한 뒤 반등해 최근까지 약 14대만달러 상승했다.
OSAT는 파운드리로부터 웨이퍼를 받아 패키징과 테스트 서비스를 최종 고객에게 제공하며 이 분야에서 세계 1위는 1984년 설립된 ASE로 2003년 엠코(Amkor)를 제치며 위치를 공고히했다.
ASE는 STD(스택드 다이), SiP(시스템 인 패키징) 등 첨단 패키징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또 패키징에서 최종 테스트까지 커버하는 턴키(Turn-Key) 솔루션 제공이 가능하다. ASE의 최대 고객은 애플로 전체 매출의 30%나 차지하며 퀄컴과 엔비디아 (NASDAQ:NVDA), 브로드컴, 텍사스인스트루먼트, NXP반도체 등 세계적 팹리스 기업들도 ASE의 고객이다.
2021년 실적은 5639억 대만달러(약 24조원), 영업이익 514억 대만달러(2조6000억원), 순이익 496억 대만달러(2조1000억원)로 예상된다. 매출에서 사업부문별 비중은 패키징 50%, 테스트 9%, EMS 40%로 구성됐다.
증권가는 반도체 비즈니스 모델이 기존 IDM에서 팹리스-파운드리 모델로 진화함에 따라 OSAT 시장 수요가 늘 것으로 보고 있다. 상위 10개 파운드리 업체의 자본적투자는 지난해보다 43%나 성장한 약 500억 달러에 이르며 내년도 이를 넘는 수준이 될 만큼 OSAT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임을 예상케 한다.
선단공정 경쟁이 치열해지며 SiP, AP(어드밴스드 패키징) 등 패키징과 테스트를 외주화하는 것도 ASE에 수혜 요인이다. 글로벌 OSAT 시장 성장률은 연평균 8.2%에 달하며 2026년엔 563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AP, 네트워크 칩, 차량용 반도체 등 어플리케이션 및 제품 종류 다양화로 반도체 인터페이스 종류가 확대됨에 따라 와이어링 본딩과 5G, AIoT, HPC, EV 칩 솔루션용 첨단 후공정 수요가 급상승”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톈 우 ASE CEO
안호현 전문기자 vicahh@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