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벨 CI.
[인포스탁데일리=박정도 기자] 미국의 비메모리 반도체 공급사 마벨이 인수·합병을 통해 인터커넥트 제품, 프로세서, 네트워킹 및 데이터 센터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데이터 센터 사업 분야에서 놀라운 매출을 기록했다.
마벨의 지난 3분기에 데이터 센터 사업부 매출은 5000억달러로 전분기 대비 15%, 전년 동기 대비 109% 증가했다. 마벨의 실적 발표 주가는 17.68%의 상승을 보이기도 했다. 경쟁사였던 Inphi의 인수를 계기로 인터커넥트 제품의 실적 기여가 늘어났고 전방 산업에서 클라우드 고객사들의 수요가 탄탄했다.
마벨의 실적 발표에 따르면 데이터 센터 사업부의 매출은 5개 응용처(데이터 센터, 기업 네트워킹, 캐리어 인프라, 자동차/산업, 소비자) 중에 41%의 비중 차지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내에서 데이터 센터 사업의 매출 비중이 이렇게 높은 기업은 NVIDIA 정도뿐이다.
특히, On-Premise(자체적으로 전산실 서버를 설치, 운영하는 곳) 고객사의 매출도 지난 분기 및 전년 동기보다 증가했다.
마벨 사업부별 매출비중 및 주가 추이. 제공=하나금융투
마벨 사업부의 매출 비중은 기업 네트워킹 20%, 캐리어 인프라 18%, 소비자 15%, 자동차/산업 6% 등의 순이었다.
마벨은 이번 실적 발표를 통해 오는 2022년 2월부터 2023년 1월에는 비수기와 성수기 구분 없이 분기마다 매출이 계단식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4분기 매출 가이던스 중간 값이 사상 최고치인 13억 2000억달러인데 매출이 계단식으로 증가하면 향후 5개 분기 연속으로 매출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다는 의미다.
또한 매출 비중은 높으나 관심도가 낮은 소비지 사업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는 대신 차량/산업 사업부와 같이 매출 비중은 가장 적지만 시장에서 가장 궁금해할 만한 사업에 대해 집중적으로 언급했다.
자료=구글 갈무리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마벨이 자산운용회사와 증권회사에서 가장 궁금해할 만한 사업에 대해 집중적으로 알렸다”면서 “실적 서프라이즈 뿐만 아니라 전략적이고 적극적인 투자자 커뮤니케이션이 실적 발표 다음 날의 주가 급등을 견인했다”고 평가했다.
박정도 기자 newface030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