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음에도 항공, 여행 관련주가 기지개를 폈다.
미국에서 여행 관련주가 상승세를 보인 점과 더불어 저가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대한항공은 전 거래일 대비 700원(2.52%) 오른 2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진에어 (KS:272450)와 아시아나항공 (KS:020560)은 각각 650원(4.01%) 오른 1만6850원에, 200원(1.04%) 오른 1만9350원에 장을 마쳤다.여행 관련주도 일제히 상승했다. 노랑풍선 (KQ:104620)(4.85%), 하나투어 (KS:039130)(3.83%), 레드캡투어 (KQ:038390)(3.93%), 모두투어 (KQ:080160)(1.5%), 참좋은여행 (KQ:094850)(2.48%) 등 모두 상승마감했다.
이들 종목은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미크론의 유럽 등 확산에도 봉쇄를 하지 않겠다고 시장을 안정시키며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델타항공이 9.28% 급등하는 등 뉴욕증시에서도 여행 항공주가 일제히 상승했다.지난 29일(현지시각)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만약 사람들이 백신 접종을 하고 마스크를 쓴다면 봉쇄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며 "또 새로운 여행 제한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코로나 이슈가 금융시장에 부담을 줬던 근본적인 요인은 락다운에 따른 것으로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증시에 우호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도 "물론 아직 동남아, 중국, 유럽 등의 락다운 우려가 해소되지 못해 긍정적인 영향이 지속될 개연성은 크지 않다"고 내다봤다.
업계에서도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낙관론이 대두되는 상황이다. 오미크론 변이가 처음 발견된 남아공의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크게 늘지 않았고 백신 효능이 나타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남아공 국립감염병연구소도 오미크론 변이가 면역체계를 부분적으로 회피할 수 있어 보이지만 중증·사망으로 전개되는 것을 막아주는 백신의 효능을 크게 떨어뜨리지 않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며 "현재까지는 표본이 많거나 다양하지 않아 단정할 수 없지만 투자자들은 델타 변이 때보다도 영향이 적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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