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세미컨덕터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전력관리반도체(PMIC) 시장 2위인 반도체 기업 온세미컨덕터를 분석하는 증권가 리포트가 나왔다. 자본적 지출을 통한 증설과 팹라이트(자체 공장 가동 축소)를 통해 수익성을 올리는 모습이다. 80%의 가동률에도 전 사업부가 두 자리수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는데, 증권가는 2022년도 전방 산업 수요가 견고한 만큼 매출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온세미컨덕터는 지난 3일 장마감 기준 62.5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회사 주가는 지난 7월 30달러 선에서 반등해 최근까지 약 80%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PMIC는 최근 전기차, 태양광, 사물 인터넷, 인공지능 등의 시장이 확대되면서 수요가 몰리는 모습이다. 최근에는 테슬라향을 필두로 차량용 이미지 센서 시장에서도 1위에 오르면서 주목받고 있다.
온세미컨덕터는 지난 3분기 매출로 전년동기대비 32% 증가한 17억4210만달러를 기록했다. 창사 이래 매출 기준 사상 최고치였다. 순이익은 3억5700만달러, EPS(주당순이익)는 0.81달러로 집계됐다.
4분기 가이던스도 긍정적이다. 매출을 17억4000만~18억4000만달러로 제시했는데 이는 시장 컨센서스인 17억2000만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EPS도 0.89~1.01달러로 컨센서스(0.75달러)를 상회했다.
온세미컨덕터는 이미지센서에서도 높은 점유율을 내고 있다.
증권가는 온세미컨덕터가 생산능력 확충과 팹라이트를 통해 수혜를 볼 것이라 내다본다. 올해 6인치 웨이퍼 팹을 매각하며 구조조정을 진행했고, 그 결과 여타 차량용 반도체 공급사들보다 턴어라운드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려 가동률이 아직 80% 수준에 불과하다.
이는 기저효과로 작용할 전망이다. 경쟁사의 가동률이 높을 때 상대적으로 가동률이 낮았기 때문에 앞으로는 오히려 매출 증가 속도가 빠를 것이란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온세미컨덕터 PMIC
차유미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2022년 견고한 전방 산업 수요와 가동률 상승을 전망하며 본격적인 이익 회수기에 진입하며 매출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며 “약 25억 달러 규모의 LTSA 체결로 실적 가시성과 지속 가능한 마진을 확보”한다고 맘ㄹ했다.
최근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불균형으로 제조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온세미컨덕터는 상대적으로 그 영향이 덜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차 연구원은 “경쟁사 대비 높은 신성장 산업향 매출 비중으로 차량용 부품 숏티지의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 내다봤다.
하산 엘 코우리 온세미컨덕터 CEO
안호현 전문기자 vicahh@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