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Sam Boughedda
Investing.com – 화요일(30일) 미국 뉴욕증시는 하락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 위험이 상승했고, 그간 경제 회복을 지원했던 자산 매입의 축소 속도를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미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하여 인플레이션에 대해 “일시적(transitory)”이라는 수식어를 뺄 때가 되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물가 상승은 영구적이지 않으며 결국 완화될 것이라는 입장에서 물러서지는 않았다.
백신 제조사의 최고경영자들의 부정적인 발언도 화요일 미국증시 분위기를 가라앉히는 데 일조했다. 모더나의 최고경영자는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기존 코로나19 백신은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효과가 상당히 낮을 수 있다고 전했다.
다우 지수는 미국 장 마감 30분을 앞두고 600포인트 하락했다.
최근 긍정적인 미국 경제지표가 발표되었지만 이제는 오미크론 변이가 시장에서 가장 큰 이슈가 되었다. 변이가 처음으로 발견된 아프리카 일부 국가에서 출발한 여행객들에 한정되어 있지만 전 세계 곳곳에서 여행 제한이 재개되었다.
이에 경제 회복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여행 및 레저 기업 주식은 하락했다.
11월 미국 소비자 신뢰지수도 생활 물가상승 및 팬데믹 지속에 대한 우려로 인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늘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이슈 3가지는 다음과 같다.
1. 파월 의장의 발언
화요일에 파월 연준 의장이 테이퍼링 속도를 높여 더 빠르게 완료할 것이라고 시사하자 미국 달러는 강력한 랠리를 보였다. 이 발언은 수요일 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미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한 파월 의장은 “지금 시점에서 경제는 매우 강력하고 인플레이션 압박은 높아지고 있으므로 테이퍼링 속도를 높여 몇 달 더 빨리 마무리하는 것이 적절해 보인다”고 전했다.
연준 11월 회의록에서는 월간 자산 매입을 매달 150억 달러 축소할 수 있다고 했다.
또한 파월 의장은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위험이 상승했고, 내년까지 높은 인플레이션은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연준의 기본 가정은 2022년이 지나면서 인플레이션이 서서히 낮아지는 것이라고 했다.
2. 유가
주요 산유국들은 이번 주 회의에서 1월 생산량 수준을 결정할 예정이다. 미국 및 기타 원유 수입국들이 휘발유 가격 완화를 위해 전략비축유 방출을 공조하고 있으므로 이에 대응하여 생산량을 감축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지난주 오미크론 변이가 발표된 이후 경제 회복에 대한 글로벌 우려가 확산되자 유가는 급락했다. WTI유는 화요일 6% 하락하여 배럴당 70달러 이하로 떨어졌다.
3. 백신 제조사 소식
화요일 모더나(NASDAQ:MRNA) 주가는 3.5% 하락했다. 스테판 반셀 모더나 최고경영자가 파이낸셜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기존 코로나 백신이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 “물질적인 효능 하락(material drop)”이 있을 것으로 예측했기 때문이다.
다른 백신 제조사 주식도 하락했다.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NASDAQ:REGN)은 화요일에 코로나19 항체 칵테일이 새로운 변이에 대해서는 반응이 약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주가가 2% 이상 하락했다. 항바이러스제와 관련하여 미 식품의약국 자문단 회의를 기다리고 있는 머크(NYSE:MRK) 주가도 0.6%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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