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Jeongyeon Han/Investing.com
Investing.com - 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Omicron) 여파로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경제 재개(리오프닝)가 차질을 빚을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뉴욕 증시가 급락하고 29일 오전 한국 증시도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백신 관련 종목의 주가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지난주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모두 큰 폭으로 하락해 마감했지만, 백신 관련 회사들의 주가는 급등했다. 26일(현지시간) 모더나 (NASDAQ:MRNA) 주가는 전장보다 20.57% 급등한 329.63달러에 마감했다. 화이자 (NYSE:PFE)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6.11% 오른 54달러에 장을 마쳤다. 노바백스 (NASDAQ:NVAX)는 8.95% 오른 217.97달러, 얀센 개발사인 존슨앤드존슨 (NYSE:JNJ)은 0.65% 내린 159.20달러였다. 런던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아스트라제네카 (LON:AZN)는 26일 1.14% 내린 8411파운드에 마감했다.
모더나 백신을 위탁생산 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 (KS:207940)는 29일 오전 11시 4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41% 오른 89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에 이어 노바백스 백신을 위탁생산 할 예정인 SK바이오사이언스 (KS:302440)는 1.61% 하락한 27만4500원에 거래중이다.
오미크론 변이로 미국에서 5차 대확산이 일어날 가능성도 언급됐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5차 대유행으로 갈 가능성은 확실히 있다”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기존 코로나19 백신이 이전 변이들에는 효과적이었기 때문에 이번 오미크론 변이에도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백신을 개발한 제약사들은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할 백신을 2~3개월 내에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모더나 측은 “60~90일이면 임상시험용 백신을 만들 수 있다”고 입장문을 내놨다. 화이자와 백신을 공동으로 개발한 독일 바이오엔테크 (NASDAQ:BNTX)는 새 백신을 100일 이내에 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존슨앤드존슨도 오미크론에 대한 자사 백신 효과를 이미 시험 중이라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도 오미크론 유행 지역에서 시험을 진행중이라고 발표했다.
선진국과 저소득 국가간 백신 격차로 코로나19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백신 접종이 전 세계적으로 같은 속도로 진행되지 않으면서 변이 바이러스가 계속 나오고 있다는 것. WHO에 따르면, 이번 오미크론 변이가 발견된 말라위의 접종률은 5.6%에 그쳤다.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은 “선진국들 독점으로 백신 접근권을 충분히 갖지 못한 곳에서 새 변이가 더 유행한다”며 이번 오미크론 변이가 백신 접근권의 불평등에서 나왔음을 주장했다. 이에 따라 미국, 스위스 등에서 백신 지식재산권을 해제 혹은 일시 면제하자는 주장이 힘을 받고 있다.
오미크론 감염이 보고된 나라 수는 지난 8개 나라에서 29일 오전 15개 국가로 급증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8개 나라 외에도 영국, 독일, 호주 등에서도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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