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Jeongyeon Han/Investing.com
Investing.com - 경유 차량에 의무적으로 장착하는 질소산화물저감장치(SCR)의 필수 품목인 요소수 부족 현상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중국이 요소수를 만드는 요소의 수출 제한을 지속하면 현재 국내 요소수 재고는 한달을 버티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국내 요소수 시장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는 롯데정밀화학, KG케미칼, 휴켐스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롯데정밀화학 (KS:004000)은 오후 2시 25분 현재 6.46% 내린 8만1100원에, KG케미칼 (KS:001390)은 6.80% 내린 3만8350원에, 휴켐스 (KS:069260)는 3.86% 내린 2만6150원에 거래중이다. 3개 회사 주가는 요소수 문제가 불거진 지난 3일 이후 급등하다가 5일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요소수 사재기가 사회문제가 되면서 정부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청와대는 5일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지시로 요소수 수급 안정을 위한 태스크포스(TF)팀을 즉시 운영한다고 밝혔다. 요소수 대응 TF팀장은 안일환 경제수석이 맡는다. 이날 산업통상자원부는 철강·화력발전소 등이 보유한 산업용 요소수 재고 파악에 나섰고, 환경부는 농업용 요소로 차량용 요소수를 제조·판매하는 불법 행위를 점검하기 위한 특별점검반을 운영하기로 했다.
한국은 요소수 원료로 쓰이는 산업용 요소의 97.6%(올 1~9월 기준)를 중국에서 수입해왔다. 국내 요소 생산기업들 대부분이 2013년 중국, 러시아 제품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크게 떨어지자 생산을 포기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 들어 중국이 호주와의 석탄 분쟁을 겪으면서 요소에 대한 수출화물표지(CIQ) 의무화 제도를 신설하자 사달이 났다. 기존 수출 절차에 없던 절차를 추가하는 것은 사실상의 수출 제한 조치다.
국내 경유차 비중이 갈수록 낮아지고는 있지만 여전히 높은 점도 문제를 키웠다. 지난해 신규등록한 191만 대 중 경유차는 30.8%인 58만대였다. 경유차 신규등록 비율은 2019년 36.4%, 2018년엔 43.2%였다. 다만, SCR은 EU가 2015년 9월 배기가스 규제를 강화한 유로6를 시행한 이후 생산된 차량에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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