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SK증권
[이코노믹리뷰=노성인 기자] SK증권은 20일 삼성전자(KS:005930)에 대해 현재 시장 상황이 우호적인 투자 여건은 아니라며 내년 하반기에나 추세적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 목표주가를 기존 10만8,000원에서 9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김영우 SK증권 연구원은 “불안한 매크로 환경에 내년 IT 디바이스 수요 전망의 하향세,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 시작 등으로 단기 모멘텀이 부재해 내년 2분기까지 영업이익의 추세적인 하락이 예상된다”면서 “현재 주가는 내년 예상 주당 순자산가치(BPS) 4만6,282원 감안 시 주가순자산비율 1.5배 수준으로 시장의 우려가 주가에 반영되어 있다”고 짚었다.
최근 조정이 장기 투자자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관측도 나왔다. 김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가격은 내년 하반기 회복이 예상되며, DDR5 시장 선점 시 평균판매단가(ASP) 믹스는 빠르게 개선될 수 있다”면서 “파운드리 부문은 수익성 관점에서 올해 상반기가 최저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메모리 부문에 있어 중국 생산자 물가 지수 상승 및 글로벌 경기 불안 우려에 따라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며 “DDR5를 사용하는 서버용 CPU 출시 지연에 따른 수요하락과 DDR4 공급 확대도 불안 요인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14nm(나노미터·1nm는 10억분의 1m) DDR5 디램 경쟁력 높아 내년 하반기 회복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파운드리 부문은 올해 바닥을 찍었다고 분석했다. 내년 기저효과에 따른 가파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IT모바일과 생활가전의 경우 코로나19에 따른 TV 및 노트북 시장의 초호황은 마무리 국면이나 올해와 비슷한 수준 실적은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19분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과 같은 7만600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