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40% 할인
🚨 변동성이 큰 금융시장에서 뛰어난 성과를 낼 수 있는 숨겨진 보석 찾기지금 주식을 찾아보세요

[애널리스트 칼럼] '오징어 게임' 열풍, 우승자는 넷플릭스인가 제작사인가

입력: 2021- 10- 15- 오후 11:35
수정: 2021- 10- 15- 오후 03:10
[애널리스트 칼럼] '오징어 게임' 열풍, 우승자는 넷플릭스인가 제작사인가

전세계가 ‘오징어 게임’에 몰입하면서 적어도 하루 한 번은 ‘오징어’를 접하게 되는 요즘이다. 동 작품은 사상 최초로 넷플릭스 (NASDAQ:NFLX) 콘텐츠 랭킹 전 지역 올킬(순위가 집계되는 83개 국가 모두 1위)에 성공했다. 인기를 증명이라도 하듯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생성되는 각종 ‘밈(Meme)’(유머러스한 짤)이 웹 상에 여기 저기 돌아다니고 있다. 특정 키워드에 대한 구글 검색량을 보여주는 트렌드 지표로 봐도 월등한 관심도는 한 눈에 드러난다. 오징어 게임은 과거 흥행작들인 ‘위쳐’, ‘종이의 집’, ‘뤼팽’, ‘퀸즈 갬빗’ 등의 최고점 검색량을 3배 이상 웃돈다. 최근 공개된 작품뿐 아니라 과거 역대급 흥행 작품의 공개 시점과 비교해도 크게 앞서는 것이다.

오징어 게임 흥행의 진정한 승자는 누가 뭐래도 넷플릭스다. 동 작품이 최고의 가성비를 내주었기 때문이다. 드라마 시리즈 총 제작비를 방영 회차로 나누어 회당 제작비를 산출해보면 ‘더 크라운’ 1300만 달러, ‘기묘한 이야기’ 1200만 달러, ‘더 위쳐’ 1000만 달러, ‘브리저튼’ 700만 달러 등으로 나타난다. 오징어 게임은? 200만 달러에 불과하다. 이미 예전부터 가성비 효자로 불리운 ‘킹덤’의 회당 제작비 300만 달러보다도 낮다. 그런데 이 정도도 기존 한국 현대극에 비해 넉넉하게 제작비가 책정된 것이다. 제작진은 최대한 돈을 ‘많이’ 쓰는 쪽으로 작업에 임했다고 했을 정도다.

게임의 승자 넷플릭스는 주가 상승과 실적을 얻었다. 오징어 게임이 공개된 9월17일 이후 2주간 넷플릭스 주가는 10% 이상 상승했는데, 시가총액으로 무려 30조원이 오른 것이니 가공할 영향력이다. 주가 상승이 전부 한 작품 때문이라고는 할 수 없으나 앞서 살펴 보았듯 역대급 흥행을 겨우 200만 달러로 만들어냈다. 나스닥 지수 부진 속에서도 넷플릭스가 견조한 주가 행진을 기록한 일등 공신이 맞다. 또한 10월 말 실적 발표에서 공개될 가입자 순증도 월가 예상치(+370만명)를 크게 뛰어 넘을 것이다. 만일 실 가입자 순증과 예상치의 간극을 오징어 게임이 만들었다고 본다면, 극단적으로 적게 가정해도 월 이용료 14달러를 곱해 산수를 하면 실적 기여 폭을 알 수 있다.

제3자 광고. Investing.com의 제안이나 추천이 아닙니다. 여기에서 고지 사항을 참조하거나 광고를 삭제하세요 .

반면 기대와 달리 오징어 게임을 실제로 제작한 한국 드라마 제작사는 아쉽게도 승자가 아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작품은 가격이 사전에 정해진 상태로 공급되며, 흥행의 성패에 따른 결과는 넷플릭스가 온전히 책임지기 때문이다. 오리지널 콘텐츠 납품에 따른 제작사 마진은 통상 10~20% 수준으로, 이를 오징어 게임에 적용하면 프로젝트 이익은 약 20억원 정도로 계산된다. 기존 영세했던 제작사들의 규모에 비하면 결코 작은 금액이 아니지만 그래도 전례 없는 글로벌 인기에 비한다면 조금은 섭섭할 수 있는 수준이다.

향후 제작사가 넷플릭스, 또는 다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들과 함께 승자가 되려면 제작자와 플랫폼이 작품 지적재산권(IP)를 공유하는 형태로 계약 구조가 바뀌어야 한다. 그러나 기대하기가 쉽지 않은 일이다. 넷플릭스, 워너(HBO), 디즈니 등 미국발 OTT 사업자들은 특정 콘텐츠의 흥행에 베팅하기보다 여러 콘텐츠의 IP를 ‘깔아놓는’ 일에 익숙해서 IP를 쉽게 놓지 않는다. 흥행하는 콘텐츠의 성과로 망하는 콘텐츠 손실을 메꾸는 흥행 산업의 생리를 가장 잘 이해하기 때문이다.

OTT 경쟁이 심해져 작품 수급이 어려워진다면 제작 마진을 더 쳐줄 수는 있겠지만(현재 벌어지는 상황이다), 오리지널 작품의 IP까지 포기(내지는 공유)하는 새로운 계약 구조까지 변화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게다가 수급 불균형이 지속된다면 유명 제작자(감독, PD, 작가)가 직접 사업체를 꾸려서 OTT의 작품 수요에 대응하는 방법도 있으니 이러한 상황이 오래 간다는 보장도 없다. 넷플릭스 덕에 전세계에 우리 콘텐츠를 알려 뿌듯한 한편, 크게 개선되기 어려운 제작사 수익구조에 아쉬움도 남는 일이다.

별 다른 변화가 없다면 계속해서 넷플릭스, HBO Max, 디즈니+ 등의 글로벌 정상급 서비스들이 한국 드라마를 수급하며 OTT 가치를 높일 것이다. 만일 우리나라의 우수한 제작력을 기반으로 한국 기업이 온전히 수익을 내려면 결국 토종 OTT가 해외로 가야한다. 필요한 것은 해외에 어필하는 콘텐츠 영향력과 독점성이다.

영향력 측면에서는 못할 게 없다. 우리는 이미 빌보드 1위에 BTS, 아카데미에 기생충, 넷플릭스 1위에 오징어 게임(에미상 수상도 가능해 보인다)을 올린 문화 콘텐츠 강국이다. 다만 독점성은 쉽지 않은 문제다. 토종 OTT만이 한국 드라마들을 서비스할 수 있어야 하는데, 제작사 입장에서는 고객(플랫폼)의 국적을 가릴 이유가 없으니 이해 관계가 합치되지 않기 때문이다.

제3자 광고. Investing.com의 제안이나 추천이 아닙니다. 여기에서 고지 사항을 참조하거나 광고를 삭제하세요 .

글로벌 OTT로 가려는 목표가 뚜렷하다면 CJ (KS:001040)의 티빙, SK (KS:034730)의 웨이브, 쿠팡 (NYSE:CPNG)의 쿠팡플레이 등 선두 그룹의 빠르고 결단력 있는 투자가 요구된다. 계열 드라마 제작사들의 단기 수익을 다소 손해 보더라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독점성을 만들어갈 필요가 있다. 앞서 보았듯이 한국 작품의 우수성이 알려지면서 제작비가 오른 것은 맞지만 여전히 영미권 대작에 비하면 매우 저렴하다.

토종 OTT가 글로벌 선두 자리를 위협하기는 어렵지만 일부 지역을 타겟으로 강소 OTT를 만드는 일은 가능하고 장기적으로는 수익성도 기대할 만 하다. 가성비 제품이 명품 이상의 확실한 성과를 기록 중인 골든 타임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당분간 토종 OTT의 과감한 행보가 나타날 것인지, 글로벌 OTT가 K-콘텐츠 러브콜을 지속하며 가치를 높여갈 것인지에 주안점을 두고 업계를 바라볼 일이다.

EU, 북아일랜드 놓고 영국과 갈등 격화…에너지 압박 경고

모건스탠리 “코로나 수혜 웨이페어 주가, 앞으로 떨어질 것”

끝까지 버텼던 MS 링크트인마저 항복…中 서비스 중단

원/달러 환율 2.3원 내린 1,184.5원(개장)

"어라 실적 좋네"…급등한 은행·빅테크 [조재길의 글로벌마켓...

조정은 끝났나? 기술주 폭등 이유?

최신 의견

서로 윈윈이지. 이 한경아 계속 이런 기사 쓰는 이유가 뭐니? 국내 극장 또는 국내 웨이브로 개봉 했으면 빤짝 또는 국내만이거나 아님 그냥 훗날 이런 작품도 있었네하면서 집에서 볼 만 하네요. 평점 남을 수도 있었다
우승자는 몰라도 이런 감독 지원하나도 안해주다가 넷플릭스에서 터뜨려주니 뒷북치며 국뽕 마케팅중인 개잡놈들이 패배자라는건 알겠다
우리나라 방송사에서 만들어봐봐 시청자게시판에 불날껄 오만게 다 불편할테니 불편러들 오만.견제 다 들어오는데 이런 콘텐츠가 나오겠나 그냥 투자금액도 그렇고 창의력있는건 앞으론 국내방송사선 안나올꺼야유튜브만해도 유튜버가 예능보다 훨잼나
국뽕 오지네. 이거 쓸 시간에 넷플릭스 주식이나 하나 더 사라.
국내에서 제작하면 저정도 제작비 줄수 있는 곳이 있나? 있다하더라도 국내ott가 왜 ip를 놔주나?
토종ott는 ip공유나 독립을 허용한다는 근거가 뭔지?
또 시작이다. 한국에서는 일을 안줘서 마국 나사 가서 연구발표했더나 한국인이라 국뽕. 조선놈이나 쭝궈놈이나, 인간말종. 오징어 체육복이 중국 곳이라는 쭝궈와 똑같은 짓 하고 있네.
댓글 잘 안쓰는데 너무나도 멍청한 기사다 넷플릭스라는 플랫폼이 없었다면 오징어 게임의 지금과같은 흥행은 없었을것이더다 공중파에서 방영한다할때 디금과같은 파급력을 얻을수 있었을까?넷플릭스는 그러한 시장을 열고 제공했다 오징어게임 감독도 수긍하는 계약조건을 뭐 이런식으로 넷플릭스가 나쁘다 한국이 졌다 이러고있냐 둘다 승자다 오겜은 시장을 얻은거고 넷플릭스는 흥행에대한 수익을 얻은거고
韓國,한국인 이 우승자 입니다.
리스크 고지: 금융 상품 및/또는 가상화폐 거래는 투자액의 일부 또는 전체를 상실할 수 있는 높은 리스크를 동반하며, 모든 투자자에게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가상화폐 가격은 변동성이 극단적으로 높고 금융, 규제 또는 정치적 이벤트 등 외부 요인의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마진 거래로 인해 금융 리스크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금융 상품 또는 가상화폐 거래를 시작하기에 앞서 금융시장 거래와 관련된 리스크 및 비용에 대해 완전히 숙지하고, 자신의 투자 목표, 경험 수준, 위험성향을 신중하게 고려하며, 필요한 경우 전문가의 조언을 구해야 합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서 제공되는 데이터가 반드시 정확하거나 실시간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알려 드립니다. 본 웹사이트의 데이터 및 가격은 시장이나 거래소가 아닌 투자전문기관으로부터 제공받을 수도 있으므로, 가격이 정확하지 않고 시장의 실제 가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즉, 가격은 지표일 뿐이며 거래 목적에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Fusion Media 및 본 웹사이트 데이터 제공자는 웹사이트상 정보에 의존한 거래에서 발생한 손실 또는 피해에 대해 어떠한 법적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Fusion Media 및/또는 데이터 제공자의 명시적 사전 서면 허가 없이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를 사용, 저장, 복제, 표시, 수정, 송신 또는 배포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모든 지적재산권은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의 제공자 및/또는 거래소에 있습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 표시되는 광고 또는 광고주와 사용자 간의 상호작용에 기반해 광고주로부터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본 리스크 고지의 원문은 영어로 작성되었으므로 영어 원문과 한국어 번역문에 차이가 있는 경우 영어 원문을 우선으로 합니다.
© 2007-2024 - Fusion Media Limited. 판권소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