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이실아 에디터]
※ 업워크 (NASDAQ:UPWK) Upwork Inc (UPWK) NASDAQ
1 어떤 회사
과거 엘랜스오데스크였던 업워크는 프리랜싱 플랫폼을 제공하는 미국 기업입니다. 2015년에 업워크로 리브랜딩됐습니다. 전세계 프리랜서들을 연결해주는 플랫폼을 가진 기업으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기업이 일자리를 플랫폼에 게시하면 24시간 안에 관련 프리랜서들의 제안을 받을 수 있으며,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입찰해서 선택할 수 있습니다. 플랫폼에는 화상통화, 파일공유 등의 방식으로 협업을 할 수 있는 기능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프리랜서의 작업물이 완료되면, 해당 작업에 대한 비용을 지불하는 형태입니다.
현재 업워크 플랫폼에는 1,200만명 이상의 프리랜서와 500만명의 고객이 등록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 최근 주가 움직임
작년에는 이러한 플랫폼주의 주가가 코로나19 팬데믹 수혜주로 분류되면서 강한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팬데믹 당시 5달러에 불과했던 주가가 1년 만에 10배 이상 급등했습니다. 지난 6월에는 최고 64달러까지 치솟기도 했습니다.
다만 지난 6개월 간 기술주 전반적으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업워크의 주식 역시 조정이 불가피했습니다. 대부분의 성장주들이 올해 2월부터 5월 사이에 차익 실현 매물이 확대되면서 크게 하락했기 때문입니다. 최근에도 인플레이션 우려와 델타변이의 부정적인 영향으로 인해 다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에도 50달러 수준에서 버티고 있는 것이 긍정적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지난 6개월 동안 성장주 평균 수익률이 -10% 이상을 기록했으나, 업워크는 현재까지 플러스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3 실적은 어떤가
업워크의 매출 증가율은 2020년 2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프리랜서 인력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입니다.
특이하게도 공급과 수요 모두 비슷한 경향을 띄고 있다고 합니다. 기업체들도 단기 프로젝트를 위해 정직원 고용 보다는 프리랜서 고용을 확대하고 있으며, 프리랜서 인력들도 한 회사에 취직하기 보다는 프로젝트 위주의 단기 고용을 선호한다고 합니다. 따라서 최근의 흐름이 단편적인 현상이 아니라 구조적으로 변화하는 시점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기 때문에 주가 역시 선방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구조적 변화가 지속될 경우에는 중장기적으로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만약 25% 이상의 수익 증가율을 내년에도 유지할 수 있다면 주가가 재차 강하게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시장에서는 내년 1분기와 2분기 매출 성장률이 22%대를 유지할 것이며 3분기엔 25%를 상회할 것으로 보고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우려가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올해 3분기와 4분기의 매출 성장률이 둔화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4 매출 성장 둔화 이유
업워크의 활성 고객 수는 2019년부터 계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성장률이 전년 대비 27% 증가하면서 눈에 띄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다만 백신 보급 가속화로 인해 위드 코로나, 혹은 그 이상을 바라보게 된다면 일시적으로 프리랜서 고용이 줄어들고 다시 정규직 고용 가능성이 높아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매출이나 활성 고객 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지만 성사비율이 전년의 15%에서 14.2%로 감소했습니다. 특히 경쟁 업체인 파이브R의 성사비율이 평균 27%대인 것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에 업워크 플랫폼의 강점이 뚜렷하지만은 않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하지만 업워크는 계속해서 신제품을 개발하고 있고, 새로운 고객을 유치해 고객 기반을 확대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2021년부터 시작된 프로젝트 카달로그인 '브라우즈 앤 바이' 서치툴은 사용자들이 쉽게 필요한 작업을 찾게 도와주는 시스템입니다. 나름대로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업워크의 신규 고객 방문 수를 10%이상 늘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5 경쟁사 파이브R과 비교하자면
현재 업워크의 주가는 내년 매출 예상치의 9배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반면 앞서 언급했던 경쟁사 파이브R의 주가는 18배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저평가 매력이 높다고도 볼 수 있지만, 반대로 경쟁사에 비해 투자 매력도가 다소 떨어져 있다고도 해석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지난해 기대감이 크게 유입됐으나, 올해 실적이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파이브R의 매력이 높아진 이유는 마진율 차이 때문입니다. 파이브R의 총 마진율은 83%로, 업워크에 비해 10% 이상 높습니다. 다만 파이브R의 마진율이 기대 이상으로 높은 것이고, 업워크의 마진율이 절대적으로 낮은 것은 아니기 때문에 두 종목의 주가 격차를 줄일 가능성도 아예 배제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
업워크 (UPWK) 52주 주가차트. 출처=인베스팅닷컴
6 투자 포인트
강력한 경쟁 업체가 있기 때문에 업워크에 대한 투자 매력도가 떨어지는 것처럼 보일 수는 있겠지만, 현재 상황이 이렇다고 해서 미래를 장담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 업워크 역시 실적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고, 올해 하반기에 대한 우려를 털어낸다면 내년부터 재차 힘을 받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특히 개인적으로 프리랜서 시장이 확대되는 것은 산업이 고도화되면서 필연적인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시장 자체가 확대되면 그 안에서 더욱 많은 기회들이 업워크에게도 찾아 올 것이라고 봅니다.
현재 시장이 성장주를 선호하지 않는 분위기이기 때문에 당분간 관망할 필요는 있지만, 악재를 털고 지수가 다시 반등하기 시작한다면 충분히 관심 있게 지켜볼 만한 종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실아 에디터 instdaily.lsa@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