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투 CI
[인포스탁데일리=박상인 기자] 실리콘투가 오늘(29일) 코스닥에 입성한다. 실리콘투의 유통가능물량 중 기존주주의 물량이 전체 60%를 차지해 이들의 움직임에 당일 주가 등락이 갈릴 전망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실리콘투는 29일 코스닥시장에서 거래를 개시한다.
공모가는 2만7200원으로 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2726억원이다. 상장일 오전 8시30분부터 9시에 공모가의 90~200% 사이에서 호가를 접수하여 매도호가와 매수호가가 합치되는 가격으로 시초가가 정해진다. 이 시초가를 기준으로 장중 상하 30%의 가격제한폭이 적용된다.
실리콘투는 상품 종합 도매업체로 화장품 브랜드를 자사 플랫폼인 '스타일코리안닷컴'을 통해 전세계 약 100여개의 국가에 수출하고 해외 지사 및 물류센터를 기반으로 한 유통 사업을 영위하고있다. 또 자체 물류창고 구축을 통해 풀필먼트 사업과 더불어 신규 브랜드의 인큐베이팅 사업 등도 진행하고 있다.
실리콘투는 지난 14~15일 동시 청약을 진행했던 프롬바이오(48.24대 1), 에스앤디(4.2대 1)를 제치고 일반청약자 경쟁률 1700.56대 1를 기록하며 흥행한 바 있다.
상장일엔 실리콘투의 유통가능 물량, 특히 기존주주들이 어떤 움직임을 보이는지 주목할 필요가있다.
실리콘투의 상장 주식 1002만4764주 중 유통가능 비율은 35.13%(352만1821주), 약 957억원 규모다. 27일 상장했던 바이오플러스의 유통가능 비율(50.04%) 보단 낮지만 절대적으로 낮은 수치라고 보기는 어렵다.
공모가 기준 상장일 매각 가능 주체 중 기존주주가 580억원(60.6%), 기관투자자 242억원(25.3%), 일반청약자가 135억원(14.1%)으로 나타나 유통 가능 주식 중 절반 넘게 차지하고 있는 기존주주의 움직임이 주가 등락의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최대주주는 김성운 대표(22.2%)이며 그 외 최대주주 특수관계인이 전체 지분의 약 30%를 가지고 있다. 이들은 상장 후 매도 제한 기간을 1년에서 2년으로 제출했다.
증권가에서는 실리콘투의 성장 모멘텀이 유효하다는 평가가 나오고있다.
송용주 대신증권 연구원은 “플랫폼, 디지털 마케팅, 물류 등 전 밸류체인에 걸친 실리콘투의 사업모델은 전세계에서 유일하다”라며 “식품과 패션 등으로 카테고리 확장, 현지화, 신생 브랜드 지분 투자 등 다양한 모멘텀을 통해 지금도 성장을 도모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장을 통한 공모자금으로 해외 거점 강화, 제품 다양화 전략을 통한 경쟁력 강화가 기대된다”라고 덧붙였다.
김성운 실리콘투 대표이사는 "공급자와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K-브랜드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상인 기자 si2020@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