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6월29일 (로이터) - 달러가 29일 오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중앙은행 관계자들이 매파적인 발언을 내놓으며 미국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통화 완화 시대가 막을 내릴 가능성을 신호했기 때문이다.
28일(현지시간) 마크 카니 영란은행(BOE) 총재는 영국 경제가 전면 가동에 보다 가깝게 접근했기 때문에 금리를 올리는 것이 필요할 수 있으며 앞으로 '몇 달 뒤' 이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한 발 더 나아갔다. 고위 정책입안자 2명은 이르면 7월에 긴축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이번 주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도 부양책을 조정하게 될 수도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관련기사 ECB 소식통들은 이 발언이 과대 해석됐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유로가 달러 대비 1년래 고점을 찍는 것을 막을 수 없었다. (관련기사 션 칼로우 외환 전략가는 "유로존의 강력한 경상수지 흑자와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한 동안 금리 인상을 주저하게 될 가능성에 힘입어 유로는 1.15~1.16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오후 1시26분 현재 유로는 0.25% 오른 1.1404달러에 거래되며 1년 최고치를 나타내고 있다.
유로는 엔 대비로도 앞서 16개월래 고점인 128.13엔을 기록한 후 현재 전일비 0.26% 상승한 128.06엔을 가리키고 있다.
캐나다달러도 강보합인 달러당 1.3034캐나다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파운드도 0.19% 오른 1.2951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달러지수는 앞서 작년 10월 이후 저점인 95.801까지 하락한 후 현재 전일비 0.15% 내린 95.869를 가리키고 있다.
ANZ의 마틴 웨튼 금리 전략가는 "중앙은행들이 긴축에 나서고 자산 규모가 줄어들기 시작하면, 채권, 증시, 주택 가격등 자산 시장이 그간 경험해 온 것보다 더 큰 역풍을 맞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같은 전망에 전날 독일 분트채 단기물 수익률은 1년래 고점으로 치솟았고,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이번 주 들어 11bps 가량 올라 현재 2.23%대를 나타내고 있다.
한편 금리 인상 전망에 은행주들이 강세를 보여 간밤 뉴욕 증시의 S&P 500지수는 2개월래 최대 일일 상승폭을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0.68% 오른 21,454.61, S&P500지수는 0.88% 상승한 2,440.69, 나스닥지수는 1.43% 전진한 6,234.41로 장을 닫았다. (관련기사 이날 아시아 증시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 제외 MSCI 아시아ㆍ태평양 주가지수는 0.9% 오르며 2015년 5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내고 있으며, 일본의 니케이지수도 0.54% 상승하고 있다. 호주 증시도 1.09% 오르고 있다.
달러 약세가 상품 가격 전반을 끌어올렸다. 금 현물은 0.26% 오른 온스당 1,252.06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유가는 미국의 생산량 감소 소식에 상승 중이다.
브렌트유 선물은 0.36% 오른 배럴당 47.48달러에, 미국원유선물은 0.47% 상승한 배럴당 44.9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 원문기사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