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3일 조지아주 체로키 카운티의 한 주택에서 2019년형 볼트 EV에 불이 붙었다. 사진=블룸버그
[인포스탁데일리=박상인 기자] 제너럴모터스(GM)가 자사 브랜드 쉐보레의 전기차 '볼트 EV' 소유주들에게 화재 발생 위험을 거론하며 다른 차량과 최소 50피트(약 15m) 거리를 두고 주차하라고 권고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GM(NYSE:GM)이 볼트 EV에서 잠재적인 화재가 발생했을 때 구조물과 인근 차량에 피해를 줄일 수 있다면서 최소 50피트 떨어진 곳에 차량을 주차하고 보관할 것을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GM은 볼트 EV 소유주들에게 자동차를 구조물에서 떨어진 옥외에 주차하고 밤새 충전도 하지말라고 요청했다. 또 배터리 과열을 피하기 위해 최대 충전량의 90%까지만 충전하고 항상 70마일 이상 갈 수 있는 잔여 전력을 남겨두라고 조언했다. 이 같은 요청에 더해 최소 50피트를 떨어져 '독립 주차'를 권고하고 나선 것이다.
최근 볼트 EV에선 배터리 결함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계속해서 발생하고있다. GM에 따르면 비충돌 화재가 총 10건에 달한다.
이에 최근 GM은 2016년 이후 판매된 14만2000대의 전기차 볼트에 대해 리콜을 결정한 바 있다. 리콜 비용으로 약 10억 달러(약 1조1830억원)가 소요됐고, 리콜에 불만을 요청한 일부 소유주의 볼트는 GM이 다시 사들였다.
볼트EV에 들어간 배터리를 만든 회사는 LG전자 (KS:066570)와 LG에너지솔루션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만든 배터리 셀(배터리 기본단위)을 LG전자가 모듈화 시켜 GM측에 공급했다.
LG (KS:003550)는 이 같은 리콜의 원인으로 일부 배터리 모듈 제작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이라고만 설명하고 있지만, GM 측은 "배터리셀에 음극 탭 결함 및 분리막 접힘 등 희귀한 2가지 제조 결함이 동시에 존재할 가능성이 발견된다"고 말하면서 이번 리콜의 원인은 배터리 쪽으로 흐르는 모양새다.
박상인 기자 si2020@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