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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펄펄 난 K-배터리 3사 "진짜 싸움은 지금부터"

입력: 2021- 08- 04- 오후 08:13
수정: 2021- 08- 04- 오전 11:41
© Reuters.  2분기 펄펄 난 K-배터리 3사 "진짜 싸움은 지금부터"

[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LG화학(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096770), 삼성SDI(006400)이 2분기 나란히 호실적을 거뒀다. K-배터리 3사의 하반기 전망도 밝은 가운데 업계에서는 구체적인 액션플랜을 통해 글로벌 시장의 각축전에서 승리를 거둘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출처=뉴시스

"쭉쭉 성장한다 K-배터리"

LG화학(KS:051910)은 2분기 매출 11조4,561억원, 영업이익 2조2,308억원을 기록했으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5.2%, 영업이익은 290.2%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역대 최고 성적이었던 지난 1분기 기록을 갈아치웠다.

매출 5조2,674억원, 영업이익 1조3,247억원의 석유화학과 더불어 매출 1조2,969억원, 영업이익 945억원의 첨단소재부문 실적도 펄펄 날았다. 생명과학부문은 매출 2,030억원, 영업이익 291억원을 기록했으며 팜한농은 매출 2,100억원, 영업이익 169억원의 고무적인 성과를 기록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LG에너지솔루션의 2분기 성과다. 매출 5조1,310억원, 영업이익 8,152억원을 기록했으며 리콜금액 4,000억원을 충당금으로 반영했지만 SK이노베이션과의 소송 합의금 1조원이 반영되면서 매출과 수익성 모두 올라갔다.

SK이노베이션도 2분기 높은 성적을 거뒀다. 4일 잠정실적을 공개한 가운데 유가 및 석유 화학 제품 가격 상승, 배터리 판매 실적 호조로 매출은 지난 1분기 대비 1조 8,798억원 증가한 11조 1,196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2020년 동기 대비 9,628억원 증가한 5,06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세전이익은 6,481억원이다.

상반기 기준으로 보면 매출은 지난해 18조1,789억원에서 에서 올해 20조 3,594억원으로, 영업이익은 1조 90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상반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돌파한 것은 3년만이다. 

다만 정제마진이 낮아지며 석유사업은 동력을 상실했다. 화학사업 영업이익도 아로마틱 계열 스프레드상승 등 마진 개선 영향 등으로 호재를 맞았으나 PX 공정 정기보수 영향 등으로 판매 물량이 일부 감소하고 재고 관련 이익이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석유개발사업도 유가 및 가스가격이 상승했으나 판매물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다소 주춤했다.

SK이노베이션의 고무적인 성과를 끌어낸 것은 정유사 가동률 축소 등 타이트한 기유 수급 상황으로 인해 마진이 큰 폭으로 증가한 윤활유사업과 소재, 그리고 신규 판매물량 확대로 매출액 6,30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매출액(3,382억원)대비 약 86% 증가한 배터리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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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배터리는 올해 1분기 매출 5,236억원에 이어 2분기 6,302억원을 달성해 2분기 연속 5,000억원을 돌파했다. 2018년 4분기에 1,443억원으로 1,000억원대를 넘긴 뒤 올해 2분기에 처음으로 6,000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매출 기준으로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SK이노베이션 김준 총괄 사장은 “SK이노베이션이 2017년부터 시작한 친환경(Green) 중심으로의 딥체인지와 혁신의 성과가 점차 가시화 되고 있다”라며, “배터리와 소재 등 그린 사업을 새 성장축으로 키우는 동시에 기존 사업을 친환경 비즈니스로 전환해 파이낸셜스토리를 완성하기 위한 강력한 실행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SDI도 2분기 웃었다. 2분기 매출 3조 3,343억원, 영업이익 2,952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매출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무엇보다 배터리 분야에서 '돈'을 벌기 시작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당장 2분기 실적을 보면 중대형 전지의 매출 증가가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자동차 전지는 유럽 주요 고객향 매출 확대로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분기 흑자 전환했으며 소형 전지의 경우 신규 전기차용 프로젝트 공급이 증가하며 원형 전지 매출이 확대됐다.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파우치형 전지 매출도 증가했다.

소형 전지도 준수한 성적이 예상된다. 원형 전지는 전기차용 판매가 본격화 되고 전동공구, 청소기, 전기자전거 등 주요 애플리케이션용으로 판매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파우치형 전지는 신규 스마트폰 출시로 판매가 늘어날 전망이다. 전자재료 부문은 반도체와 OLED 소재 중심의 판매 성장이 전망된다.

출처=뉴시스

"회사 분할하고 캐파 늘리고"

LG화학은 전기차 배터리 기준 미국 캐파를 140GWh로 키우고 올해 캐파를 150GWh로 확대, 2025년 총 430GWh 수준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이사회를 통해 LG전자의 BS(비즈니스솔루션)사업본부 산하 화학·전자재료(CEM) 사업 부문을 5,250억원에 인수하는 영업 양수 안건을 승인하며 배터리 분리막 전략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LG화학은 지난 4월 리튬이온배터리의 양극 도전재 시장 공략을 위해 1,200톤 규모의 CNT 2공장을 증설했으며 연내 3공장도 착공을 준비하는 등 생산능력을 키우는 중이다. 

LG화학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첨단소재 경영전략 고경덕 부문담당은 배터리 소재 사업 전망에 대해 "배터리(이차전지) 소재에 6조원 투자할 예정"이라며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 인수합병(M&A)을 비롯한 외부 협력 확대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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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적인 목표는 2026년 배터리 소재 매출 8조원, 이를 포함한 첨단소재 전체 매출은 총 12조원 이상이다.

최근 LG에너지솔루션은 현대자동차그룹과 인도네시아에 연산 10GWh 규모의 배터리셀 합작공장 설립을 위해 인도네시아 정부와 투자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한편 배터리 유럽 생산 거점 전략도 탄탄하다. 현재 폴란드 브로츠와프 인근에서 배터리 공장을 가동하는 상태에서 캐파를 키우는 한편 오폴레 2공장 추가 건설에 나서는 상황이다. 나아가 GM과의 협업을 통해 미국 배터리 생산 거점 확대 및 규모의 경제 전략도 가동되며 이차전지 전반의 로드맵이 가동될 가능성이 높다.

LG화학 CFO 차동석 부사장은 “석유화학의 두드러진 실적 상승 및 전지소재 사업 확대, 생명과학의 분기 최대 매출 등 전 사업부문의 고른 성장을 통해 최대 성과를 창출했다”며 “친환경 지속가능 비즈니스, 전지소재 중심의 e-모빌리티, 글로벌 혁신신약 등 ESG 기반의 3대 신성장 동력을 기반으로 구체적인 계획들을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은 3일 이사회를 통해 배터리사업과 E&P(석유개발)사업을 분할하기로 전격 결정했다. 향후 SK이노베이션은 ‘그린 포트폴리오 개발(Green Portfolio Designer & Developer)’ 역할을 수행하는 지주회사로 자리매김한다는 각오다.

두 사업의 분할은 SK이노베이션이 신설 법인의 발행주식 총수를 소유하는 단순∙물적 분할 방식으로 SK이노베이션이 신설법인 지분 100%를 각각 갖게 되며, 분할 대상 사업에 속하는 자산과 채무 등도 신설되는 회사로 각각 이전된다.

SK배터리주식회사(가칭)는 전기차용 중대형 배터리, BaaS(Battery as a Service), ESS(에너지 저장장치) 사업 등을, SK이엔피주식회사(가칭)는 석유개발 생산/탐사 사업, CCS(Carbon Capture & Storage, 탄소 포집∙저장)사업을 각각 수행하게 된다. 

시선을 끄는 대목은 역시 SK배터리주식회사(가칭)이다. LG화학이 LG에너지솔루션을 탄생시킨 것처럼, SK이노베이션도 SK배터리주식회사(가칭)를 통해 배터리 시장에 대한 선택과 집중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배터리 사업을 ‘1테라와트 +α’ 규모의 수주 잔고를 기반으로 삼아 단기간에 성장시킨다는 각오다. 이미 SK이노베이션은 한국을 비롯해 미국, 중국, 헝가리 등의 거점에서 연간 40GWh 수준의 배터리 생산 능력을 확보한 상태다. 여세를 몰아 2023년 85GWh, 2025년에는 200GWh, 2030년에는 500GWh 이상으로 빠른 속도로 확대시켜 가겠다는 방침이다. 최근에는 미 포드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하는 등 SK 배터리 사업은 다양한 방면에서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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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가 에너지저장장치(ESS), 플라잉 카(Flying car), 로봇 등 새로운 배터리 적용 시장을 확장하고, 배터리 제품 뿐만 아니라 서비스까지 영역을 확대하는 BaaS 플랫폼 사업 등 새로운 성장 동력의 실행도 가속화할 계획이다.

삼성SDI는 그동안 잠잠했던 북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미 LG에너지솔루션은 2019년 북미 시장에서 GM과 보폭을 맞추고 있으며 SK이노베이션은 총 3조원을 투자해 미국 조지아에서 1공장 시운전에 돌입했으며 2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포드와 함께 블루 오벌 에스케이(Blue Oval SK)라는 조인트 벤처를 설립하며 총 9조원을 쏟아 붓는다는 청사진도 나왔다.

다만 삼성SDI는 유럽에서 9,421억원을 투입해 헝가리 괴드 배터리 공장 증설에 나서는 등 다양한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으나 북미 시장에서는 배터리셀 제조 공장만 가동하는 수준에 머물렀다.

상황이 달라진 것은 최근이다. 전영현 삼성SDI 사장이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1'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 투자를 검토 중"이라고 말한 상태에서 손미카엘 삼성SDI 대형전지 전략마케팅 전무가 2분기 컨퍼런스콜을 통해 "늦지 않게 미국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어차피 지난해 7월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 발표로 오는 2025년 7월부터 완성차업체가 미국에서 무관세 혜택을 받으려면 주요 소재 및 부품 75% 이상을 현지에서 조달해야 한다. 그 연장선에서 삼성SDI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북미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출처=SNE리서치

소재부터 신기술까지

K-배터리 3사가 2분기 고무적인 성과를 내는 한편, 사업부 분사 및 투자 확대를 통해 다양한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음에도 업계에서는 '방심하지 말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무엇보다 중국 제조사들의 압박을 버텨야 한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6월 세계 각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 승용차의 배터리 에너지 총량이 105.2GWh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6배 이상 늘어난 가운데 중국 CATL이 점유율 27.0%로 1위에 오른 상태다. LG에너지솔루션은 2위, 일본의 파나소닉이 3위에 이름을 올린 상태에서 중국 BYD가 4위, 삼성SDI가 5위, SK이노베이션이 6위다.

치열한 각축전이 벌어지는 가운데 주 전장은 전기차 배터리 시장으로 좁혀지고 있다. 최근 완성차 업체들이 속속 배터리 내재화를 선언하는 한편 적극적인 배터리 밸류체인 확보를 통해 신기술 도입과 원가 절감 전략에도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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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배터리 업계도 소재부터 전기차에 이르는 강력한 밸류체인을 구축하기 위해 분리막부터 완성차 로드맵까지 연결되는 다양한 가능성 타진에 나서고 있다. 지난 7월 발표된 정부의 K-배터리 전략을 큰 축으로 삼아 세부 액션플랜이 가동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다만 리튬인산철과 하이니켈 계열의 충돌, 소재의 중국 쏠림화 현상, 미중 패권 경쟁에 이르는 소모적인 논쟁까지 넘어야 할 산은 만만치 않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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