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인포스탁데일리=박상철 기자] SK하이닉스가 2분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유진투자증권은 20일 SK하이닉스의 호실적에도 불안정한 내년 전망 때문에 주가가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6만원에서 15만원으로 소폭 하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유진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의 2분기 실적은 매출액 10조 3000억원, 영업이익 2조 7000억원으로 각각 전 분기 대비 21%, 105%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DRAM(디램)과 NAND(낸드) 비트 출하가 3%씩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고 평균판매가격(ASP)은 각각 16%, 7% 상승할 것으로 가정했다. 2분기 디램과 낸드의 마진은 각각 38% 증가, 9% 감소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에도 디램과 낸드 가격의 추가 상승을 예상한다”며 “따라서 상반기 약 4조원이었던 영업이익은 하반기 7조원대 후반까지 증가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호실적에 비해 상승하지 못하는 주가에 대해서는 내년 상반기 전망에 대한 불안감으로 해석했다. 이 연구원은 “당장 눈에 보이는 실적보다는 아직 분명치 않지만 내년 상반기에도 괜찮을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며 “반도체 업체들과 세트 업체들의 실적에 분명 온도차(Hot 반도체, Cool 세트)가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장기적으로 볼 때 IT 세트 업체들의 실적과 반도체 업체들의 실적은 엇갈릴 수 없다”며 “결국 세트 업체들의 실적이 다시 Hot 해지거나 반도체 업체들의 실적이 Cool down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시장은 내년 상반기 리스크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여 메모리에 대해 후한 밸류에이션을 주기는 어려운 국면”이라며 “주가 반등을 위해서는 결국 주요 세트의 출하 회복이 수반되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박상철 기자 gmrrnf123@infostoc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