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범유럽 스톡스600지수 0.1% 하락 마감
* 西 은행주 저조
* 클라리언트, 합병 소식에 랠리
밀라노, 5월23일 (로이터) - 유럽증시는 22일(현지시간) 투자자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해외순방과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 등 다양한 정치 이벤트를 소화한 끝에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스페인 제1야당인 사회당이 강경파 페드로 산체스 전 대표를 새 대표로 선출해, 집권 우파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입법안의 의회 통과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조성된 것도 증시에 다소 부담으로 작용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0.09% 내린 391.14에 장을 닫았다.
유로존 블루칩으로 구성된 유로 스톡스50지수도 0.29% 밀린 3576.53에 마감했다.
주요국 증시도 상품 집중도가 큰 영국을 제외하고 대부분 하락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0.34% 오른 7496.34, 독일 DAX지수는 0.15% 내린 1만2619.46, 프랑스 CAC40지수는 0.03% 빠진 5322.88을 기록했다.
스페인 IBEX35지수가 0.39%, 이탈리아 MIB지수는 1.15% 후퇴했다. 포르투갈 PSI20지수는 0.02% 상승했다.
이날 브뤼셀에서 시작된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에서 그리스에 대한 채무경감(debt relief) 논의가 기대되며 그리스 ATG지수는 0.56% 상승했다.
주요 업종별로는 정치 소식에 민감한 금융주가 가장 부진했다. 스페인 은행 방코포풀라레와 방키아, 산탄데르 등이 1.3%~3.2% 동반 하락했다. 유로존 은행업종지수는 1% 후퇴했다.
크레디트스위스의 전략가들은 강력한 경제지표와 기업실적 모멘텀이 완화되면서 스페인 증시에 대한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하회'로 하향 조정했다.
스위스 특수화학 기업인 클라리언트(Clariant)는 미국 동종 기업인 헌츠먼(Huntsman)과의 합병 소식에 주가가 3.5% 급등했다. 양사의 합병으로 시가 총액 140억달러가 넘는 거대 화학기업이 탄생하게 됐다.
네덜란드 보험사 아혼(Aegon)은 재정적 기반 강화를 위해 미국 사업부 일부를 매각할 것이라고 발표한 뒤 6.5% 급등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