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윤서연 기자] 아모레G 주가가 자회사 아모레퍼시픽의 실적 추정치 하향에 따라 하락했다.
유안타증권은 24일 전일 아모레G 주가는 6.2% 하락했다고 전했다. 2분기 자회사 아모레퍼시픽의 중국, 면세 동향이 시장 기대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실망감이 반영됐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지배구조도. 출처=유안타증권
자회사 실적 전망치를 조정에 따라 당분간 주가 흐름이 약세를 보일 전망이다.
유안타증권은 아모레G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1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226% 증가한 1180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주요 법인별 매출성장률은 아모레퍼시픽 +13%, 이니스프리 -8%, 에뛰드 -10%, 에스트라 +20% 등으로 가정했다. 직전 추정치 대비 아모레퍼시픽 매출을 하향 조정했으며 이니스프리, 에뛰드의 외형 성장 시점은 하반기로 조정했다.
박은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자회사 아모레퍼시픽의 중국 추정치 하향은 이니스프리 축소 과정에서의 변수였던 것으로 보여진다"며 "그룹은 핵심 브랜드인 설화수, 라네즈 중심으로 전략 방향을 확대 중이며 견고한 성과는 여전하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자회사 아모레퍼시픽의 시장 추정치 조정 과정이 전개됨에 따라 당분간 주가 약세 흐름은 불가피할 것"이라며 "추후 성과 확인 과정을 통해 기업가치가 회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1일 아모레G는 자회사 에스트라, 코스비전(각각 지분율 100% 보유)을 자회사 아모레퍼시픽으로 넘기는 공시를 냈다. 이를 통해 아모레G는 아모레퍼시픽 지분 및 현금을 수취하게 된다.
박 연구원은 "그룹의 핵심 자회사의 지분확대를 통해 지배구조가 강화되며 또한 사업부 효율화 측면에서도 이점이 존재한다"며 "다만, 성장 가능성이 존재하는 자회사가 축소됨에 따라 지주사의 역할로 보다 집중돼 점차 자회사 아모레퍼시픽의 기업가치에 연동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8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윤서연 기자 yoonsy052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