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영업점 직원이 RPA를 활용해 급여이체 업무를 처리하며 고객과 상담하고 있다. (제공: KB국민은행)
[인포스탁데일리=윤서연 기자] KB국민은행이 영업점 31개 업무에 ‘로보틱스 프로세스 자동화’(RPA)를 활용한 업무 자동화를 구현했다고 14일 밝혔다.
31개 업무 중 11개 업무는 직원의 별도 RPA 요청이 없어도 업무를 자체적으로 점검하고 처리해 수행 결과만을 직원에게 알려주는 등 직원의 반복 업무 처리를 자동화했다.
대표적으로 부동산담보대출 실행 후 등기 관련 변경사항의 사후 확인, 전산 등록 업무가 전부 자동화됐다. 기존에 직원이 정해진 기한 내에 직접 등기부등본 발급받아 변경사항을 확인하고 등본을 전산에 재등록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줄었다.
직원이 RPA를 활용하는 업무는 ▲거래업체의 급여이체나 퇴직연금 등록 ▲고객 휴대폰으로 필요서류 목록 보내주는 업무 ▲대량의 입출금 거래명세조회 요청 등이 있다.
이번 자동화는 단순 반복 업무에만 적용되는 RPA 제약을 넘어 인공지능(AI) 기술도 결합했다. 기계 학습(머신러닝) 기술이 적용된 ‘급여 이체 등록 RPA 업무’는 고객에게 받는 다양한 형태의 급여이체 서식을 자동으로 내부 시스템에 맞도록 편집해 등록할 수 있다. 직원은 내용 검증과 최종 이체 거래만 수행하면 된다.
또한 직원이 음성이나 이미지 파일 내의 내용을 텍스트 문자로 변환할 때 RPA에게 의뢰하면 RPA가 텍스트로 된 초안을 작성해 주는 디지털 기술을 접목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RPA로 조직 전체의 업무 효율화를 촉진하고 질적 생산성을 높여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며 “향후 영업점 업무에 지속해서 확대해 고객 상담 품질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윤서연 기자 yoonsy052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