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계룡건설 CI.
[인포스탁데일리=박상철 기자] 계룡건설이 사업다각화를 추진 중이다. BNK투자증권은 13일 계룡건설의 사업구조가 메이저급으로 도약하기 시작했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만 7000원을 제시했다.
계룡건설은 2020년 기준 시공능력평가순위 18위의 대형건설사다. 매출액 규모가 2조원을 상회하고 공공수주 시장에서는 매년 1, 2위를 다투고 있다.
이전과는 다른 성향(디벨로퍼형)의 사업들로 수주잔고도 풍성해지고 있다. 본사(별도) 기준 계룡건설의 수주잔고는 6조 6000억원(2020년 말)으로 매출액의 4.2배에 달한다. 성장성이 충분히 담보된 물량이다.
하지만 올해까지는 성장세가 높지 않을 전망이다. 최근 1~2년 사이에 수주한 프로젝트들이 절차상 착공까지 시간이 걸리는 사업들이기 때문이다.
해당 프로젝트들은 주로 주택정비사업,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 민간개발(자체사업)들로 계룡건설의 이전 사업들과는 다른 성향이다. 단순시공에서 벗어나 디벨로퍼 역량을 제고할 수 있는 사업들이다. 현재 미착공 상태의 사업규모는 주택정비사업 8300억원,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 6200억원, 민간개발 9700억원 등이다.
최근에는 모듈러주택, 스마트팜, 공유주택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이중 모듈러주택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 LH에서 발주한 국내 단일 최대 규모의 모듈러주택(세종6-3생활권 442세대)을 수주했다.
이선일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계룡건설은 현금흐름이 좋은 공공부문 매출 비중이 50%에 달해 안정적”이라며 “또한 리슈빌 브랜드로 서울지역에서 정비사업을 수주하는 등 주택사업 역량도 비약적으로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자회사 KR산업(2002년 인수한 고속도로관리공단)의 휴게소 사업(유통부문)과 KR스포츠의 레저사업(골프장운영 등)은 시공 중심의 사업구조를 보완하고 있다”며 “사업구조도 메이저급 도약이 시작됐다”고 덧붙였다.
박상철 기자 gmrrnf123@infostoc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