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시카고)이지선 기자] 유명 주식 블로거인 니오 넬리슨은 '알코닉(ARNC)'의 주가가 강한 1분기 실적과 가이던스로 인해 20%나 올랐고, 모든 분야에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향후 전망이 낙관적이라고 평가했다.
피츠버그에 본사가 있는 알코닉은 알루미늄 엔지니어링 및 생산 기업으로 항공우주, 자동차, 상업용 교통, 알루미늄 용기, 건설 부문에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
지난 5월 4일(미국 현지 시간) 개장전 알코닉은 2021년 1분기 실적 발표를 했다. 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4.3% 증가한 16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고 이는 시장 추정치를 1억5000만 달러나 상회한 결과다. 분기 EPS는 0.46달러로 시장 추정치보다 0.14달러 높은 실적을 보고했다.
니오 넬리슨은 "다만 유기적 성장률이 전년 대비 1% 줄어들어 분기 실적이 그다지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다"면서 "분기 기준으로 매출은 15% 늘어났지만 주력 사업부문인 항공우주 분야의 매출은 전혀 개선 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항공우주 산업은 알루미늄 집약적 산업으로 2019년엔 동사 매출의 19%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크다. 이 사업부문의 매출은 전년 대비 54% 줄었고 유기적으론 55% 감소했고 전분기에 비해선 불과 5% 증가했다.
이는 현재 1,2차 협력사들이 작년에 신규 수주량이 거의 없어 기존의 초과 알루미늄 재고를 올해 생산 물량에 투입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그래서 항공 우주 산업 전반에 걸쳐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재고 소진이 예상되는 올해 하반기 까지는 수혜를 입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초과 재고와 제품 믹스의 부정적인 영향으로 인해 알코닉의 EBITDA는 전년 대비 12% 감소한 1억7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알코닉 사업 부문별 매출, 출처: Arconic 1Q21 Earnings Presentation
롤(rolled) 제품 사업 부문의 EBITDA는 1억6,500만 달러로 거의 변화가 없었고 압출(Extrusion) 제품은 우주항공의 부정적 영향으로 인해 EBITDA가 800만달러에서 -400만달러로 줄어들었다. 가장 큰 사업부문인 지상운송 부문은 강한 자동차 수요와 포드사의 픽업 트럭인 F-150의 인기로 인해 강한 유기적 성장을 보였다.
지상운송 부문과 항공우주 부문은 변동이 없을 것이나 대중 무역제재로 인해 공산품의 내수가 최대 성장률이 5%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알코닉의 높은 시장점유율을 감안하면 공산품 사업부문의 수주가 늘어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동사의 경영진은 이 부문의 성장률을 기존의 0%에서 15%로 크게 상향 조정 했다.
2021 회계연도 유기적 매출 전망, 출처: Arconic 1Q21 Earnings Presentation
그래서 알코닉의 포장 사업 부문의 북미 시장 매출이 2022년부터 2024년사이에 15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친환경이 대세인 요즘 알루미늄 용기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어 연간 수요가 5%씩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니오 넬리슨은 "하지만 당분간 생산량은 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보합세를 유지할 것"이다.
알코닉은 보잉(BA), 스피릿에어로시스템(SPR), 걸프스트림 등의 항공우주업체들과 20억달러 규모의 장기 계약을 확보했다. 동사의 경영진은 항공우주 사업부문의 매출이 2023년과 2024년 사이에나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타 사업 부문의 순차적 성장과 신규 수주 증가를 바탕으로 경영진은 올해 조정된 EBITDA가 최대 7억 25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강한 가이던스를 제시함과 더불어 최대 3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발표했다. 이는 현 시가총액에 9% 달하는 규모지만 올해 잉여현금 흐름 추정치가 3억 달러임을 감안하면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니오 넬리슨은 "이같은 현금 흐름은 주요 사업부중 하나인 항공우주 부문의 회복 없이도 가능하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지난 수주간 알코닉의 주식은 상승랠리를 지속했지만 여전히 매력적인 밸류에이션 범위(EBITDA의 4배)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주요 경쟁업체들 (아래 그래프 참조)에 비해서 매우 낮은 수준이다. 니오 넬리슨은 "현재 회복세를 보이는 긍정적인 요인과 순부채를 1000만 달러 줄인다고 가정하에 2022년 EBITDA 목표치를 9억 달러로 소폭 상향 조정했다"고 전망했다.
뮬러 인더스트리와 밸몬트 EV to EBITDA 추이, 출처:Ycharts
리오 넬리슨은 "알코닉의 1분기 실적은 주요 사업부문의 실적 개선 없이도 매우 좋았다"면서 "산업 전반의 회복세가 뚜렷하고 하반기에는 항공우주업 부문의 재고의 소진이 예상되어 긍정적인 실적이 예상된다"고 평가하며 투자 의견을 낙관적으로 냈다.
이지선 기자 stockmk202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