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4월13일 (로이터)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주요 기업 임원들과 함께 자동차업체들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는 반도체 부족 문제를 논의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반도체산업 지원 법안에 초당파적 지지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2조달러 인프라 투자계획에 포함된 제조업 재건의 일환으로 반도체 제조 및 연구에 500억달러를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날 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한 팻 겔싱어 인텔 CEO는 로이터에 차량용 반도체 부족에 대응하기 위해 6-9개월 내에 자사 공장에서 반도체 생산을 시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3-4년씩 걸려 공장을 짓지 않고, 6개월 정도를 들여 우리의 기존 공정 일부에서 새로운 제품을 생산해 상황이 완화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우리는 몇몇 주요 부품 공급업체들과 이미 이런 업무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인텔은 지난달 외부업체들을 위한 반도체 제조를 대폭 늘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는데, 이날 공개된 자동차 부품 공급업체들과 논의중이라는 사실은 이런 계획의 가속화를 의미한다.
백악관 회의에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제너럴모터스, 포드, 알파벳, TSMC 등 19개 업체 임원들이 참석했고,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브라이언 디스 국가경제위원장, 지나 레이몬도 상무장관 등도 동석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이 회의에서 반도체 부족 사태 완화를 위한 즉각적인 결정이나 발표는 나오지 않을 것 같다고 전했다.
* 원문기사 (신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