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CI
[인포스탁데일리=박상철 기자] 현대건설의 이익이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커질 전망이다. NH투자증권은 9일 분기를 거듭할수록 주택 매출 확대와 해외 손실 축소로 현대건설의 이익 성장 폭이 커질 것으로 진단했다.
연결기준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0.7%, 5% 증가한 4조 1000억원, 1737억원으로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건축 부문 매출은 한파 등으로 공기 지연 사유가 발생했고 토목과 플랜트 부문 매출도 역시 대형 현장 종료 등으로 다소 부진할 전망”이라며 “다만 해외 토목과 플랜트 부문 내 추가 손실 발생 가능성이 작아 하반기로 갈수록 이익 개선 폭은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해외 대부분 현장에서 코로나19로 공기가 지연돼 매 분기 손실을 인식했다. 하지만 상반기 쿠웨이트 알주르 정유공장 해상 출하시설과 항만공사, 카타르 알부스탄 도로공사,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 등 대형 프로젝트는 종료될 예정이다.
반면 사우디 마르잔 가스처리시설, 카타르 루사일 플라자 타워, 파나마 메트로 등 신규 대형 프로젝트의 공정률은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2016년 이후 손실이 계속된 해외 부문의 수익성은 회복될 전망”이라며 “올해 연결기준 목표 분양 물량은 5만 세대(현대건설 3만 세대, 현대엔지니어링 2만 세대)로 이미 2020년 상반기 주택 현장 10개 이상이 착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1년 상반기 목표 분양의 절반만 달성하더라도 별도기준 건축 부문 매출은 분기별 1조 8000억원 이상으로 성장할 전망”이라며 “따라서 연결기준 영업이익률은 하반기부터 6% 이상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5만 5000원에서 5만 8000원으로 상향했다.
박상철 기자 gmrrnf123@infostock.com